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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야, 너 웃음이 나와? 곧 학교에서 곧 잘릴 지도 모르는데?”

옆에 있던 보라색 염색머리 여자가 비웃었다.

“그럼 나도 한마디 할게. 만약 니들이 나를 퇴학당하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니들이 이긴 걸로 하지.”

임운기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오준호는 자기가 출석부를 꺼내 임운기를 협박하기만 하면 그가 놀라서 머리 숙이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임운기는 별 관심 없어 보였다. 이는 명백히 오준호의 예상을 벗어났다.

“너…… 너 정말 퇴학당하는 게 두렵지 않다는 거야?”

오준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뭐가 무서운데? 내가 무서워하면 내가 니 아들이다.”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너……, 너 죽을 날짜 받아 놓고 최후 발악을 하는구나! 너 딱 기다려, 내가 오늘 학교에 보고하고 학교에서 너를 퇴학시켜야겠어!”

오준호는 매섭게 말했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행정실 쪽으로 나설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이곳을 지나갔다.

“총장님이다!”

학습 부장 오준호와 보라색 염색머리는 지나가는 양복의 중년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바로 창양대학교 총장이었다.

오준호는 얼른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 학생회 학습부 부장 오준호입니다.”

총장에게 다가가 얼른 인사를 한 오준호는 얼굴이 찢어질 지경으로 웃음을 지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그 보라색 머리도 미소를 지으며 총장에게 아부하듯 인사를 했다.

“그래.”

총장은 고개를 까딱 하고 앞으로 지나갔다. 그냥 대충 인사를 받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총장이 매일 수많은 학생, 교수들과 마주치다 보니, 가벼운 인사 정도는 대충 얼버무리고 대답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오준호는 별로 서운해하지 않았다.

‘임운기, 너 이 새끼, 정말 눈치가 없구나. 총장님을 만나도 인사도 하지 않고…… 이렇게 밖에 못 굴러먹어도 싸다. 싸!”

총장이 막 두 걸음 내디디다가 임운기를 보았다.

“아……, 임씨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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