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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총장님, 저…… 저는 공정하게 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자식은 37시간이나 무단결석을 했습니다. 교칙에 따르면 확실히 퇴학시켜야 합니다.”

오준호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보라색 머리도 얼른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총장님, 무단결석을 이렇게 많이 하고…… 또 주위 친구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교칙에 따라 그를 당장 퇴학시켜야 합니다!”

이쯤 되자 총장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뭐라는 거야? 조용히 하세요! 임운기 학생이 누군지나 알고……? 너희들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고…… 내가 보기에 너희 둘이 퇴학당하고 싶은 거 같은데……!”

총장은 오준호 등 두 사람을 향해 일갈했다.

총장의 분노에 오준호와 보라색 머리는 모두 놀라 온몸을 사시나무 떨며 얼굴색도 창백해졌다. 고개를 푹 숙인 그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총장이 임운기를 대신해 이렇게 크게 화를 낼 줄은 몰랐다.

“너희 둘, 퇴학당하고 싶지 않으면 빨리 임운기 학생에게 사과해!”

총장은 굳은 표정을 지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어쩔 수 없이 둘은 순순히 임운기 앞으로 다가갔다.

이전의 날뛰는 것에 비하면, 비 맞은 개처럼 비굴한 모습이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다. 총장조차도 임운기에게 이렇게 공손 하다는 것은 아마도 이 임운기의 신분 배경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는 것을 직감했다.

“내가 방금 말했지…… 니들, 나를 퇴학시킬 능력이 안 된다고……. 이제야 믿겠어?”

임운기는 웃는 듯 마는 듯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오준호와 보라색 머리의 얼굴 안색이 더 안 좋아졌다.

“운기야, 우리…… 우리가 사과할게.”

오준호와 보라색 머리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잘 안 들려…….”

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오준호와 보라머리는 이를 악물고 소리를 높여 계속 말했다.

“우리가 사과할 게…… 미안하다.”

“나한테 사과하는 거였어? 그런데 미안해서 어떡하지? 난 사과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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