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임운기가 달려왔다.서연은 오늘 흰색 레이스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훨씬 기품이 있어 보였다. “여기 환경이 이렇게 열악할 줄은 몰랐어요. 집이 이렇게 낡을 줄이야, 전 창양시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도 이곳에 이렇게 낡은 곳이 있는지 몰랐네요.”서연이 말했다.“이런 빈민가에 들어가 본 적이 없죠?”임운기가 말했다.서연은 확실히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었다.“여기서 계속 사세요? 전 이렇게 낡은 집에 사람이 살 수 있을지 정말 의심스러워요.”서연은 말하면서 그 집들을 바라보았다.“어떻게 저희가 아가씨랑 비길 수 있겠어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됐어요, 차에 태요.”서연이 페라리 문을 열었다.“차가 엄청 예쁘네요.”임운기는 차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당연하죠. 이 차는 4억원이 넘어요. 어때요? 이쁘죠?”서연이 웃으며 말했다.“그냥 평범해요. 제 차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요.”임운기가 가볍게 말했다.“네?”서연은 깜짝 놀랐다.그녀는 이런 낡은 판자촌에 살고 있는 임운기에게 차가 있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네, 바로 저쪽에 있습니다."임운기는 멀지 않은 곳을 가리켰다.서연의 시선이 임운기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갔다. 그러자 길옆에 있는 노란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풉.”서연은 자전거를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저거 그냥 공유 자전거 아니에요?”“웃고 싶으면 웃으세요.”임운기가 가리킨 것은 당연히 그 공유 자전거가 아니라 모퉁이 한쪽에 주차된 람보르기니였다. 다만 모퉁이가 벽에 가려져 있어 여기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임운기도 더 이상 설명을 하기 귀찮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 차에 타세요. 오늘은 스포츠카를 타는 기분을 느껴보세요."서연은 그렇게 말하고 곧바로 운전석에 들어갔다.임운기도 조수석에 가서 문을 당기고 자리에 앉았다.페라리는 엔진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청산 온천 리조트.이 온천 리조트는 청산 기슭
임운기는 그렇게 말하면서 서연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끌어안았다.그의 손길에 서연은 몸을 움찔했다. 지금까지 누구도 그녀 몸에 함부로 손을 댄 적이 없었다. 평소라면 틀림없이 호되게 손을 봐주겠지만, 지금 그에게 화를 내면 가짜 연인이라는 것이 탄로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꾹 참았다.“너 이자식, 감히 서연이 몸에 손을 대?”화가 난 강민재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내 여자친구를 내가 껴안겠다는데 무슨 문제야?”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서연도 이어서 입을 열었다. “맞아. 이건 연인사이의 당연한 일이니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비록 그녀는 임운기가 자신을 말없이 껴안아 매우 화가 났지만, 여전히 시치미를 뚝 뗐다.“잘 들어, 넌 내가 꼭 손봐줄거야. 각오하고 있어.”강민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말을 마치고, 화가 치밀어 오른 강민재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서연은 그런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곧이어 서연은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사람도 가고 없는데 왜 아직도 껴안고 있는 거예요? 이 손 놓으세요.”서연은 그를 밀쳐냈다.아직 남자한테 안긴 경험이 없는 그녀는 자신이 찾은 가짜 남자친구에게 첫 포옹을 빼앗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왜 이렇게 무섭게 구는 거예요? 방금 차에 있을 때 잘해보라고 하지 않았나요? 저는 서연 씨 뜻대로 한 겁니다.”임운기가 말했다.“••••••.”서연은 말문이 막혔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근데, 서연 씨는 엄청 향긋하고 부드럽네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이••••••, 이 나쁜 놈.”깜짝 놀란 서연은 그의 다리를 걷어찼다.“이제 또 다시 저를 차면 이젠 서연 씨 남자친구인 척 안 해 줄 겁니다.”임운기는 쓴웃음을 지었다.“오늘 이 일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벌써 산산조각이 났을 거예요.”서연은 씩씩 거리면 화를 냈다.“절 따라오세요.”서연은 말을 마치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안내하에 두 사람은
“평재, 내 남자친구가 화장실에 갔어. 잠깐만 기다려.”서연이 미소를 지었다.“오, 그럼 서연이 너 먼저 앉아.”평재가 손을 흔들었다.자리에 앉은 후.“평재 씨, 이번에 성도에서 돌아온 게 이 청산리조트를 인수하러 왔다면서요?”강민재가 물었다.“맞아, 아빠가 날 단련시켜준다고 해서 청산리조트를 나 혼자 운영하게 해줬어.” 평재가 말했다.한 부잣집 아가씨가 궁금해하며 말했다.“평재 씨, 이 청산리조트에 총 얼마를 투자했어요?”“많지 않아요. 리조트에 300억을 투자했어요. 이번에 제가 돌아왔다고 아버지께서 추가로 100억을 투자하셔서 수상 레저 프로그램 2기를 개발했어요.”평재가 거만하게 말했다.“400억? 쯧쯧...”함께 있던 이 재벌 2세들은 모두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쉬었다.“평재 씨, 다들 나이가 비슷한데, 평재 씨는 이미 400억의 산업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니, 정말 우리 세대의 모범이에요!”강민재가 입을 열었다.“맞아요, 우리는 10년 20년이 더 지나야 아마 평재 씨의 현재 지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예요!”다른 재벌 2세들은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현장에 있던 재벌 2세들은 대부분 집에 2, 3억의 총자산밖에 없었다.그러나 평재는 이미 독립적으로 400억의 산업을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이것은 평재의 아버지가 평재에게 단련하라고 준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평재와 비교할 자격이 전혀 없었다.서연도 참지 못하고 몰래 혀를 찼는데, 이 아우라는 그녀조차도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평재 씨, 평재 씨는 앞으로 창양시에서 발전하면서 우리를 많이 보살펴 줘야 해요. 자, 한 잔 받아요.”강민재는 말하면서 술잔을 들고 아첨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맞아요, 평재 씨는 앞으로 우리를 잘 돌봐야 해요."현장에 있던 재벌 2세들은 모두술잔을 들고 일어나 평재에게 술을 권했다.말을 끝낸 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술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원샷했다.“너무 띄어 주네. 여러분이 내 장사를 많이 돌봐줘
이 자리에 모인 사람 중에 류충재의 위명을 누가 모르겠는가? 류충재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누가 모른단 말인가?“류충재 어르신의 친 외손자가 뜻밖에도 우리 창양시에 있다니! 쯧쯧, 어쩐지 평재 씨가 방금 신 같은 존재라 하셨군요 군요!"“맞아요,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우리 창양시에 있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니!”“류충재 어르신의 친 외손자, 이건 최고 재벌 3세라는 말이잖아.”...이 자리에 모인 재벌 2세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류충재 어르신의 화정 그룹은 시가가 2조에 달한다.그들 가문의 산업은 화정 그룹과 비교했을 때 그야말로 천지 차이였다. 이런 레벨의 재벌 3세는 그들과 비교했을 때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평재 씨, 그 류충재의 외손자를 만나보셨어요?”재벌 2세 한 명이 물었다.“아직이요. 모임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시간을 내서 직접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평재가 말했다.평재 아빠가 성도에서 하는 사업은 화정 그룹과 꽤 많은 계약이 있었다.그래서 그가 창양시로 돌아가기 전에 평재의 아버지는 그에게 창양시로 돌아간 후에 반드시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를 방문하고,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를 어른처럼 공손하게 대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였다.많은 사람이 들은 후, 문득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대단한 인물은 평재가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때 머리를 뒤로 넘겨 빗은 한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 화정 그룹 청양지사의 새 회장, 류충재의 친 외손자를 제가 본 적이 있어요.”머리를 뒤로 넘겨 빗은 이 남자는 바로 전날 레스토랑에서 황예나와 데이트하고 싶었지만 결국 임운기에게 쫓겨난 재벌 2세 소문혁이었다.당시 그는 지하 차고에 있었고, 그의 포르쉐 카이엔을 몰고 임운기를 칠 뻔하기까지 했다.“소문혁 도련님, 그분을 본 적이 있어요?”소문혁의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마다 머리를 돌려 소문혁을 바라보았다.“문혁아, 네가 알고 있다면 이 류충재의 외손자가 어떤 모습인지 말해봐.”
“쯧쯧, 서연, 가난한 녀석을 남자친구로 뽑다니 이해할 수 없네.” 평재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자리에 있던 다른 재벌 2세들도 이때 같은 의혹을 제기했고 오직 소문혁만이 은근히 감탄했다. 그가 무슨 가난한 녀석이라고? 그는 분명히 화정 그룹의 새 회장이고, 류충재의 외손자이다!하지만 소문혁은 말하지 않았다.임운기가 들어왔을 때 그를 노려보았고, 게다가 임운기가 주동적으로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임운기가 결코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니 그도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하지 못했다.“나는 가난한 이 사람을 좋아하면 안 돼?”서연은 한마디 하고 임운기를 끌고 자리에 앉았다.자리에 앉은 후.“저기요, 정말 능력이 있군요. 서연 씨도 품에 안을 수 있다니, 무슨 수를 썼어요?” 평재가 임운기에게 말했다.“별로요.”임운기는 얼렁뚱땅 대답했다.평재는 임운기가 이렇게 얼버무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가난한 녀석 주제에 감히 그의 질문에 얼버무리다니? 그러나 그는 화를 내지 않았다.곧 평재는 소문혁을 바라보며 말했다.“문혁아, 너 방금 그 류충재의 외손자를 말하고 있지 않았어? 계속해.”“맞아요, 맞아요!”함께 있던 다른 재벌 2세들도 모두 소문혁을 바라보며 다음 말을 듣고 싶어 했다.소문혁은 임운기를 한번 보고 말을 더듬었다.“어, 평재 씨, 저... 저도 잘 기억이 안 나요.”소문혁은 사실 너희들이 알고 싶은 이 인물이 사실 여기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임운기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언급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조금 놀랐다.이때 소문혁이 일어섰다.“평재 씨, 갑자기 우리 집에 급한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요.”소문혁은 웃으며 말했지만, 얼굴색이 우는 것보다 더 보기 흉했다.소문혁은 임운기가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바늘방석에 앉은 듯한 느낌이 들어 한시도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았다.“그래, 가 봐.”평재가 손을 흔들었다.소문혁은 떠날 때, 속으로 말했다.‘너희들, 오늘 누가 임운기을
이때 강민재가 갑자기 임운기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오늘 주최자가 평재 씨야, 우리 모두 평재 씨에게 술을 권했는데, 당신도 한 잔 권해야지?"강민재는 임운기가 눈에 거슬려 꼬투리를 잡았다.“강민재 말이 맞아요, 당신 온 지 한참 됐는데 술도 한 잔 안 권하다니, 지금 평재 씨를 무시하는 거야예요?”다른 재벌 2세도 맞장구를 쳤다.“임운기 씨, 어서 평재에게 술 한 잔을 권해요. 평재의 지위로 임운기 씨가 그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에요.”서연은 임운기의 등을 밀었다.현장에 있던 다른 재벌 2세였다면 서연은 아랑곳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평재다. 서연이라도 평재에게 미움을 사지 못한다.평재도 이 말을 들은 후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평재 씨죠? 내 생각에는 평재 씨가 나에게 술을 권해야 할 것 같은데요.”임운기의 이 말이 나오자 룸이 떠들썩해졌다.“이 자식 미쳤지? 감히 평재 씨한테 술을 권하라니!”“죽고 싶은 거죠! 그냥 죽고 싶은 게 분명해요!"사람들이 미친놈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임운기가 감히 평재에게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강민재는 더욱 은근히 기뻐했다.“하하, 내 말에 토를 달면 됐지, 지금 감히 평재 씨에게 이렇게 말하다니, 죽음을 자초하는군!”강민재가 방금 꼬투리 잡으려던 목적이 달성된 듯했다.서연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불가사의하고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임운기가 강민재에게 도발하다? 그녀는 임운기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들어오기 전에 서연은 임운기에게 평재의 대단함을 강조했고, 임운기에게 절대 평재에게 미움을 사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한 적이 있는데, 결국 임운기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단 말인가?평재는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방금 임운기가 문에 들어왔을 때 그가 임운기에게 질문했지만 임운기는 얼버무리며 대답했는데 이에 그는 불쾌했다. 지금 뜻밖에도 또 감히 이런 태도로 그와 말을 걸고 있다
얼굴이 창백한 서연은 임운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임운기 씨, 어서 평재 씨에게 사과해요. 평재 씨의 신분으로 임운기 씨가 그에게 사과하는 것은 정말 창피하지 않은 일이에요.”서연은 심지어 애원하는 어조로 말했다. 임운기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변한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그에게 사과하라고요? 미안하지만 아직 그럴 자격이 없어요! 그의 아버지가 여기 있어도 안! 돼! 요!”임운기는 한 마디 한 마디 말투가 매서웠다.“쾅!”임운기의 이 말이 나오자 룸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맙소사, 이 자식이 평재가 자격 없다고 한 거예요? 이 자식은 평재의 아빠도 자격이 없다고 했어요?”“이 녀석 큰소리 참 잘 치네. 가난한 녀석이 이런 말을 하다니 정말 대단한 농담이야!”...모두 미친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임운기를 바라보았다.평재의 아버지 총자산은 6000억이었는데 상장 1급 갑부 인물이라고 하기에 충분했고 성도에서 장사를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크게 하고 있었다.그런데 이 녀석이 감히 평재의 아버지조차도 자격이 없다고 말하다니?동시에 그들도 이 녀석이 감히 평재에게 이렇게 말하면 끝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평재도 이때 매우 노발대발하다가 웃어버렸다.“하하, 우리 아빠도 자격이 없다고요, 만약 당신이 갑부의 아들이라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신 같은 달동네 가난한 사람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네요.”서연만이 어쩔 수 없이 몰래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임운기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는 임운기가 달동네에 살고 가정이 빈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임운기가 무슨 저력으로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때 룸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임운기와 평재를 바라보았는데 그들은 평재가 어떻게 임운기를 수습하는지 보려 했다.강민재는 더욱 기대하는 표정이었다.“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바로 이 청산온천리조트의 사장이에요. 내 한마디면 리조트의 경비원
그러나 만약 임운기가 류충재 어르신의 친 외손자라면 이 모든 것을 다 설명이 되었다. 그는 마침내 임운기가 감히 그에게 맞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평재의 아버지가 매우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 같은 인물 앞에서 그와 그의 아버지는 확실히 자격이 없다!“평재 씨 왜 저래요? 평재 씨 경비원 불러서 이 자식 치운다고 하지 않았어요?”평재가 경비원을 부르려다가 갑자기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모두 의문투성이가 되었다.강민재는 평재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평재 씨, 왜 그래요? 빨리 경비원 불러서 이 자식 치워요!”“입 닥쳐! 내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당신이 왜 가르치려 들어?”평재는 강민재를 바라보며 차갑게 소리쳤다.갑작스러운 질책에 강민재는 어리둥절해졌다. 평재는 임운기에게 화를 내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그를 야단치고 있는 거지?강민재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얼른 고개를 숙이고 더는 말을 하지 못했다.임운기는 상황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평재 씨, 경비원에게 날 치우라고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안 불러요?”평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평재는 자신이 방금 감히 류충재 어르신 외손자의 트집을 잡았고, 감히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를 치우겠다고 했다. 이런 생각에 그의 마음은 지옥 아득한 곳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임..., 저기요, 방금 농담한 거예요. 제기 어떻게 경비원에게 당신을 치우라고 할 수 있어요.”평재가 헛웃음을 지었다.“헉!”현장에 있던 재벌 2세들은 평재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일이지?’평재는 방금 임운기를 치우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뜻밖에도 태도가 180도 바뀌어, 오히려 임운기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었다.“내가 방금 얘기했다시피 만약 누군가 술을 권하려면 당신이 나에게 권해야 해요. 어떻게 생각해요?”임운기는 웃는 듯 마는 듯 평재를 쳐다보았다.평재의 반응으로 임운기는 평재가 80%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