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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이때 무대 아래에서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임 선생님, 전 1,000억을 내서 이 약을 사겠습니다.”

“유 사장, 고작 1,000억으로 신약을 사려는 거야? 저 오 사장은 3,000억을 내겠습니다.”

“3,000억도 어림없지. 전 5,000억을 내겠습니다.”

“전 1조를 내겠습니다. 제 아들이 위암 말기로 M국에서 치료받는 중이니 전 이 약이 꼭 필요합니다.”

...

무대 아래의 사람들은 잇달아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집에 중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거병단을 얻기 위해 돈은 얼마든지 낼 수 있었다.

“다들 그만하시죠. 저희 진씨 가문은 2조를 내겠습니다.”

수정이가 입을 열었다.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는 순식간에 발표회장 안을 맴돌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다투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약이 급하다 해도 진씨 가문과 맞서 싸울 능력이 되지 않았다.

무대 위의 운기는 이 말을 듣자 웃으며 말했다.

“수정 씨, 전 만능 신약을 팔 생각이 없습니다.”

수정은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며 말했다.

“그, 그게 무슨 뜻이죠? 팔기 위해 꺼낸 것이 아닌가요?”

“돈 주고 팔 생각 없습니다.”

운기는 씩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진성훈과 수정에게 다가갔다.

“임운기 씨, 그게 무슨 뜻이죠?”

수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수정 씨, 왜 화를 내고 그래요. 그렇게 노려보면 제가 무서워서 약을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리겠네요. 태도를 좀만 상냥하게 바꿔주신다면 제가 약을 줄지 말지 고민을 해볼게요.”

운기가 말했다.

“너...”

“후...”

수정은 길게 한숨을 내쉰 후 미소를 짜내며 말했다.

“이제 됐죠?”

수정은 고집이 매우 센 편이라 절대 남에게 먼저 고개를 숙일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진성훈을 구하기 위해서 그녀는 끝내 타협할 수밖에 없다.

“이제야 좀 낫네요. 하지만 이 약은 오늘 팔려고 꺼낸 것이 아닙니다.”

운기가 말했다.

“지, 지금 절 가지고 논 거예요?”

수정은 눈썹을 찌푸렸다. 운기는 웃으며 진성훈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애초에 이 약은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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