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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형님의 계속된 경영 실수로 인해 구성 그룹은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그가 버티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구성도 없을 터였다.

하필이면 이때 음료수 문제가 터졌다. 겨우 이를 수습했더니 구자영이 또 사고를 쳤다...구봉남은 더 이상 남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정말 도련님이라면...”

혼잣말을 웅얼거리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들어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번 그 호텔에 방 좀 잡아줘. 그리고 무슨 수를 쓰든 강소아를 불러나와... 아, 됐다. 내가 직접 부를게.”

구자영 일 때문에 강소아는 구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있었다. 자신이 직접 가는 편이 더 좋을 것이었다.

구봉남은 전화를 끊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정리하며 그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

오성.

최군성은 병원에서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힘겹게 걷고 있었다. 그는 귀와 어깨 사이에 핸드폰을 끼운 채 전화기 저편의 최군형에게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

“나 진짜 짜증나... 엄마 아빠는 집에서 서로에게 푹 빠져서 난 안중에도 없어. 지난번에 엄마가 달걀부침 먹고 싶다고 하니까 바로 해준 거 있지. 대여섯 개는 만들어서 골라 먹으라고 했다니까! 내가 하나만 먹자고 해도 안 줬어! 주 씨 아줌마한테 해달라고 하라면서!”

최군형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주 씨 아줌마가 한 게 뭐 어때서? 우리 어릴 때부터 주 씨 아줌마가 밥 해주셨잖아.”

“그거랑 그거랑 같아?”

“그리고... 엄마 아빠가 애정 표현하시는 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그냥 그걸 보기가 싫어. 그래서 아이들이 갖고 노는 망치 풍선으로 한 대 때리려고 했지. 그런데 때리지도 못했어!”

최군형이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것 같았다.

최군성은 망치 풍선으로 둘을 때리려다 아빠에게 반격당한 것이었다.

최연준은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한 덕에 기척을 잘 읽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아직 예민했다.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니 등 뒤의 인기척을 읽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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