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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그녀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그를 한참 빤히 보다가 입을 열었다.

“군형... 군형 씨가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요?”

최군형은 그녀를 보며 헤실 웃고 있었다.

방금 그녀가 구봉남과 했던 대화를 전부 듣고 있었다. 특히 “제 남편”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을 때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강소아는 그의 표정에 조금 놀란 듯 그를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발꿈치를 들어 손을 그의 이마에 가져다 댔다...

“왜 그래요? 나 멀쩡해요.”

최군형은 웃으며 말했다.

“아, 그래요. 그냥 조금 뭔가... 평소에 무덤덤하던 사람이 갑자기 헤실헤실 웃고 있으니까 이상해서요. 혹시 뭐 좋은 물건이라도 훔쳤어요?”

“그게 무슨....”

최군형은 살짝 그녀를 째려보았다.

강소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얼른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러나 그녀보다 행동이 빨랐던 남자는 바로 그녀의 손을 잡고 호텔 밖으로 끌고 나갔다.

호텔에서 조금 더 걸으면 북적이는 번화가가 있었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아스팔트 길은 뜨거웠지만, 강주는 그렇지 않았다. 설령 무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도시엔 여전히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함께 달리고 있으니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강소아의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있었고 그녀는 행복한 듯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꽉 잡은 최군형의 손과 넓은 그의 등을 보니 그녀의 볼이 어느새 발그스레 물들었다.

두 사람은 번화가로 왔다. 솜사탕 가게를 발견한 최군형은 빠르게 하나를 사 왔다.

강소아는 손을 내밀며 받으려 했지만 최군형은 갑자기 높이 들어 올렸다.

“앗, 아니...”

“먹고 싶어요?”

남자는 웃으며 물었다.

“나한테서 뺏을 수 있으면 줄게요!”

강소아는 발꿈치를 들며 어떻게든 빼앗아 보려고 했지만 짧았다.

최군형은 한 손에 솜사탕을 높이 들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를 꾹 눌렀다.

“소아 씨, 만약 입이 솜사탕에 닿으면 이 솜사탕은 소아 씨 것이 되는 거예요.”

“입으로 뺏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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