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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강소아는 그를 보았다. 가슴이 두근두근 빠르게 뛰었고 입가엔 여전히 그의 온기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최군형은 손을 들어 흘러내린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그는 그녀를 물끄러미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녀의 얼굴은 청순형이었고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특히 눈가에 있는 눈물점은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에 금상첨화를 이루고 있었다.

손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최... 최군형 씨, 아니 왜...”

강소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는 지금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일까?

그도 그녀를 좋아한다는 의미인 걸까?

하지만 이런 고백은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졌다...

그녀는 연애 한 번 해본 적이 없었다. 고백도 받아 본 적도 없었지만 지금 그녀는 마음속이 간질거리며 꿀을 먹은 듯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성이 진정하라고, 오바하지 말라고 그녀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었다. 긴 속눈썹과 뽀얀 그녀의 얼굴은 꼭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최군형은 피가 들끓는 기분이었다.

연애가 이런 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멈춰 영원히 이 순간에 갇혀 살고 싶었다.

“소아 씨...”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왜 그랬는지... 알겠어요?”

여자는 수줍은 얼굴로 일부러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르겠어요? 내가 키스까지 했는데 아직도 내 마음을 모르겠는 거예요?”

최군형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저리 좀 가요...”

그녀는 그를 약하게 밀어냈다.

최군형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다행히 그는 전에 인터넷에서 연애와 관련된 글이나 영상을 많이 보았기에 이런 감정을 이해하고 있었다. 여자의 입에서 나온 ‘싫어'라는 말은 ‘싫지 않다'라는 뜻이었고, ‘저리 가'는 ‘안아줘'라는 뜻이라고 배웠다.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는 바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확 끌어당기며 다시 품에 안았다.

강소아는 얼굴이 터질 듯 빨개졌다.

감히 그를 볼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계속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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