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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최연준은 눈을 부릅뜨고 최군형의 다리를 잡아 한쪽으로 밀어버리려 했다. 다행히 강서연이 잽싸게 움직여 다시 아들을 안아왔다.

최연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 사이에 제삼자가 생기고 말았다.

강서연이 아들을 끌어안고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아들에게도 질투해요? 덕수 아저씨께 드릴 자료는 다 됐어요?”

“응. 다 끝났어.”

“그럼 우리...”

“이제 남양으로 돌아가 모든 진실을 밝힐 차례야!”

......

서지현이 황급히 서궁에서 뛰쳐나왔다.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

그녀의 비명이 황궁 안을 뒤덮었다. 하지만 서궁에는 시위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에 그녀는 문가에서 그만 막히고 말았다.

“제발 나가게 해 주세요! 의사 선생님을 찾아 임월 전하를 구해줘요! 꾸물대다간 정말 큰일 나요!”

시위들은 서로를 힐끔거렸다. 의문이 들었지만 이는 황족의 일이었기에 그들은 바로 가연 왕후에게 이 일을 보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연이 송지아를 데리고 서궁 바깥에 나타났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서지현은 인사를 할 겨를도 없이 가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왕후 마마, 임월 전하를 구해주세요!”

“무슨 일이에요? 어서 말해요!”

이때 송혁준이 궁전 안에서 걸어 나왔다. 이를 본 송지아도 썩 놀란 눈치였다.

“네... 네가 어떻게?”

“고모께서 아프신데 당연히 와 봐야지.”

송혁준이 일정한 속도로 위엄 있게 말했다. 송지아는 가연을 슬쩍 보고는 송혁준에게 물었다.

“지금 상태가 어떠셔?”

“이미 안정되셨어.”

송혁준이 왕후에게 다가가 허리를 살짝 숙이며 말을 이었다.

“숙모님, 걱정 마세요.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를 데리고 왔어요, 이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에요. 지금 내전에 계시는데, 아직 많이 허약하셔서 사람을 만날 수는 없대요.”

가연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마침 잘된 일이다. 그녀는 애초에 송임월을 만날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가연이 날카로운 눈길로 서지현을 쳐다보며 물었다.

“왜 갑자기 병세가 중해졌죠? 간호를 제대로 안 한 거 아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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