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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너희 삼촌 너무 인색하다. 아이스크림 하나로 우리를 보내려고?"

최군형이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을 듣고 눈을 휘둥그렇게 크게 뜨고 아빠를 쳐다보며 귀여운 얼굴을 지었다. 그는 아빠도 먹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여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웃었다.

최연준은 약간 놀랐지만 거기에 감동을 받았다.

아들이 딸보다 못하다고 누가 그랬는가! 오히려 딸보다 더 좋다!

심지어 강서연이 조금 씁쓸하게 말했다.

"오, 아빠가 더 좋은가 보지? 엄마한테는 벌레를 잡아 주고 맛잇는 건 아빠를 주네."

“왜? 어떻게, 아들이 나를 생각하니까 질투해?"

최군형은 아빠의 이모저모를 지켜보며 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들고 큰 눈을 깜빡거리며 애원했다.

"조그마... 조그마!"

아들은 아빠가 조금만 맛을 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미 아들의 사랑을 자랑한 후에 어떻게 아들의 이 아름다운 마음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는 너무 감동해서 아이스크림을 한 입에 없애버렸다.

최군형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했다. 방금 아이스크림이 하나였는데, 이제는 조금의 아이스크림 껍질만 남았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앞에 있는 남자는 뭐지? 입이 어떻게 그렇게 크지?

최군형은 자신의 손을 보고 다시 최연준이 어깨를 들썩이는 것을 보며 슬퍼서 울었다.

"연준 씨! 왜 그래요!"

강서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 나서 급히 아들을 안았다.

"애기야, 울지마. 엄마가 새로 사줄게!"

"나... 나도 일부러는 아니야!"

최연준이 당황하여 말했다.

"방금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내게 줬잖아!"

"당신 어른이 되어서 아이랑 뺏으려고 해요?"

"여보..."

"당신도 나석진처럼 손이 참 많이 가네요."

이 말을 하고 강서연은 아들을 안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버렸다.

최연준은 입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아내와 아들을 급히 따라 잡으려고 했다.

“서연아, 나도 고의가 아니야!”

“아들, 이 아이스크림은 딸기 맛이야, 사실 별로 맛이 없어! 아빠가 다른 맛으로 바꿔 줄게, 어때?”

최군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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