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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오년 후...

최군형은 이미 초등학생이었다. 어린 시절의 젖살이 없어졌고 동갑보다 약간 키가 크며 운동 능력도 보통 아이들보다 더 뛰어났다.

하지만 발달한 것은 근육뿐만이 아니라 머리도였다.

어린 나이에 최군형은 놀라운 논리력과 기억력을 발휘하며 엄격한 고모가 세운 공부계획을 엄격히 이행하면서 학교에서 유명한 범생이 되었다.

그는 강서연과 최연준의 자랑이며, 온 가족의 희망으로 여겨졌다.

또한 남동생 최군성에게는 거의 우상으로 숭배되었다.

그래... 남동생.

오년 전에 최군형은 자신이 여동생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가족들이 모두 허둥지둥 병원에 달려가고 그와 제일 친한 고모와 함께 있는 동안, 그의 고모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아빠 이번에 실망할 것 같아"

그 때 어리고 어리숙한 최군형은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아빠가 부드럽고 작은 아기를 안고 돌아왔을 때 그의 얼굴엔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이 있었다.

일곱 아들을 낳아야만 딸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 고모는 급히 주방으로 도망갔다.

최군형이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작은 아기의 울음 소리가 공기를 울렸다.

......

"형!"

최군형이 문 밖으로 나서자 뒤에서 청량한 외침이 들렸고 곧이어 한 개의 축구공이 날아왔다

"오늘은 안 돼."

최군형은 형님으로서의 모습을 내보이며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나는 과외를 받으러 가야 해!"

"형!"

네 살도 안 되었던 최군성은 지금 한창 재미있고 활동적인 시기였다. 평소에 그를 엄청나게 따랐고, 최군형이 집에 있을 때면 어떤 그림책이나 장난감도 한쪽에 버리고 눈에는 형님만 가득했다.

"형, 우리 같이 축구할까? 오늘 나 유치원을 안 가는데, 왜 형은 학원에 가?"

"너는 유치원생이지만, 나는 이미 초등학생이야!"

최군형은 등을 곧게 세우며 말했다.

"초등학생과 너 같은 어린애는 엄연히 다르지! 어쨌든 나는 오늘 시간이 없어, 너 혼자 놀아!"

말하는 동안 최군형은 가방을 등에 메고 나가려 했다.

최군성은 쿡하게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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