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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그렇네, 여보 말이 맞아!”

신수아는 임서우의 말을 듣자 두 눈이 반짝거렸다.

“선화 아주머니, 우리 집에 오세요. 청소만 하면 돼요. 아니면 남한그룹에서 청소해도 되는데 그건 좀 더 힘들 거예요. 어떤 게 좋을지...”

신수아는 어선화를 보며 물었다. 그녀가 어선화의 뜻을 묻는 이유는 자기가 챙겨주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어선화의 자존심을 상할까 봐 두렵고 조심스러웠다.

그 말을듣자 어선화는 환하게 웃으면서 살짝 망설였다.

“아니에요. 저는 무식하고 일도 서툴러서 두 분 집에서 일을 잘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남한그룹에 가면 더 안 되고요.”

어선화는 힘없이 말했다. 그녀는 신수아가 당연히 잘 대해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월급도 이전보다 높아질 거란걸 알고 있었지만 잘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앞섰다.

“아이고, 괜찮아요. 저랑 남편 둘만 있는데 아무도 아주머니를 뭐라고 할 사람이 없어요.”

신수아가 얼른 달랬다.

“저...”

하지만 어선화는 여전히 머뭇거리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선화 아주머니, 걱정하시는 건 알겠지만 수빈이 생각도 하셔야죠. 이제 일자리가 없으면 두 분이 식사하는 것조차 문제가 되는데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어선화는 어수빈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말이 맞았다. 어선화는 빨리 일자리를 찾아 살림을 이어가야 한다. 어수빈을 굶길 수는 없었다.

“좋아요. 제가 하겠습니다.”

어선화가 다짐하듯 말했다.

“네! 좋아요!”

신수아가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럼 이미 결정한 거예요. 제가 퇴원 수속을 밟을 테니 잠시 후 저희와 함께 모건 별장으로 돌아갑시다.”

임서우는 이렇게 말하고 병실을 떠났다. 어선화는 매우 기뻤다. 임서우가 자기 모녀를 돕고 싶어서 하인 일을 일부러 줬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정말 고마웠다. 임서우와 신수아 같은 귀인을 만난다니.

그래서 어선화는 일을 잘해서 두 사람에게 보답하겠다고 결심했다.

신씨 저택.

양혜영은 신성만이 1,600억을 벌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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