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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상대방은 어선화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어선화는 휴대폰을 들고 절망에 빠졌다. 그녀의 안색이 어두워진 걸 보자 신수아는 앞으로 나아가 물었다.

“선화 아주머니, 무슨 일이세요?”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제가 양씨 가문의 미움을 샀기 때문에 저를 해고했다네요. 이젠 일자리마저...”

어선화의 두 눈은 기력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갑자기 얼굴을 가리고 울기 시작했다.

비록 환경미화원의 일은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어수빈과 둘이 절약해서 쓰면 생활할 수는 있었다. 이제 일자리마저 없어졌으니 두 사람은 아마 길거리에서 노숙하게 될 것이다.

왜 불행한 일은 계속 착한 사람에게 생기고 나쁜 사람은 오히려 벌을 받지 않는 걸까?

“이 미친 사람들이 너무 하네요! 양씨 가문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를 때렸는데 오히려 아주머니를 해고하다니요.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신수아는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어선화를 보더니 마음이 짠해졌다.

두 모녀의 처지는 너무 안타까웠다. 어선화는 피해자였고 일부러 양씨 가문을 건드리려고 한 것도 아닌데 회사에서 무작정 그녀를 해고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었다.

임서우도 화가 났지만 이해가 되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세상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어선화가 양씨 가문의 미움을 샀기에 회사에서는 아무 핑계나 대고 그녀를 해고할 것이다.

이 사회는 약육강식 그리고 적자생존의 잔인한 법칙으로 돌아간다.

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으로서 그의 직책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다. 즉 모두가 평등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선화 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방법을 찾아 이 문제를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정 안 되면, 저희가 이 사람들을 찾아가서 따질 것입니다.”

신수아가 말했다.

“아니에요. 마음만 받을게요. 저를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퇴원한 후에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어선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녀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차마 더 도와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 비록 괜찮다고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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