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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강한서는 당연히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한현진을 위로 고쳐 안았을 뿐이었다. 그의 눈빛에는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그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나지막이 웃었다.

“뭘 무서워해요. 제가 정말 현진 씨를 떨어뜨릴 것도 아니고.”

그제야 강한서가 자기를 놀리는 것이라는 걸 알아차린 한현진은 순간 화가 나 강한서를 두어 번 내리쳤다.

차미주가 집에서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세상에, 현진이 대박. 강한서가 현진이를 안고 오고 있어.”

한성우가 턱으로 차미주의 머리를 누르며 그녀와 함께 아래층에 펼쳐진 장면을 쳐다보았다.

“아니면 강한서가 왜 전에 형수님께 그렇게 꽉 잡혀있었겠어? 네 친구는 정말 대단한 여자라니까.”

“야, 네 형이 그 병원 의사잖아. 현진이 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물어봐 달라고 해.”

한성우가 말했다.

“그건 못 물어보지. 남자든 여자든 무슨 상관이야. 양아들이면 싫어?”

차미주가 입을 삐죽였다.

“그건 아니지만, 난 이왕이면 딸이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정말 아들을 낳으면 당연히 똑같이 예뻐하지. 그냥 궁금해서 그래.”

“넌 다른 거나 궁금해하지 그래? 내 자산이라던가, 부동산은 뭘 갖고 있는지, 차는 몇 대 있는지, 이런 거 말이야.”

차미주는 어리둥절해졌다.

“내가 왜 그걸 궁금해해? 내 것도 아닌데.”

한성우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차미주의 귓가에 바짝 다가갔다.

“지금은 네 것이 아니지만 하지만 네가 나와 결혼하게 되면, 나중엔 네 것이 되는 거잖아.”

차미주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돌려 한성우를 훑어보았다.

“그러면 말해 봐. 자산이 얼마나 있는데?”

“말하자면 길어.”

차미주의 눈가가 파르르 뛰었다.

‘또 이 수작을 부리네.’

계속 물어보라는 표정을 짓는 한성우의 표정을 보며 차미주는 말했다.

“그래. 긴 얘기면 하지 마.”

말을 마친 차미주는 그대로 고개를 돌려 자리를 벗어났다.

“...”

한성우는 얼른 차미주를 쫓아갔다.

“그러지 말고, 물어봐. 네가 물어보면 내가 얘기해 줄게.”

차미주는 한성우를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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