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7화 소식을 봉쇄하라고 했어

“뭘 어떻게 해?”

현욱은 짜증을 내더니 기범을 힐끗 보았다.

“그냥 캐리가 말한 대로 하자!”

“그래, 그럼 우리 지금 바로 병원에 갈까?”

“응!”

세 사람의 노력으로, 오늘 밤 발생한 모든 일은 그 어떤 플랫폼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하영은 지금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소진호 부부가 아이들 데리고 도착했을 때, 예준은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그는 수술실 입구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고, 몸에 묻은 핏자국에 유난히 낭패스러워 보였다.

“삼촌...”

세희는 예준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울며 말했다.

“엄마 꼭 깨어날 거예요, 맞죠? 엄마 수술 꼭 잘될 거예요!”

세희의 말을 듣자, 예준은 고개를 들어 그녀와 세준, 그리고 희민을 바라보았다.

어린 꼬마들의 눈시울이 벌겋게 부은 것을 보고 그는 마음속으로 진한 애석함과 괴로움을 느꼈다.

“그래!”

예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세희를 품에 안으며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는 꼭 깨어날 거야!”

세희는 예준의 옷을 움켜쥐더니 애써 참았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소진호는 얼른 물었다.

“예준아, 하영이 들어간 지 얼마나 지난 거야? 의사 선생님이 나와서 무슨 말 하지 않았어?”

예준은 고개를 저었다.

“수술 동의서 외에 의사 선생님은 저에게 다른 서류에 사인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하영은 들어간 지 한 시간이 되었고요.”

말이 끝나자, 예준은 세희를 놓아주고 일어서서 소진호를 바라보았다.

“삼촌, 호텔 쪽은 범인을 잡았나요?”

소진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이미 언론에 소식을 봉쇄하라고 했어. 예준아, 하영이 일은...”

“삼촌.”

예준은 그의 말을 끊었다.

“이 일로 두 분은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하영이가 수술실에서 나오면 두 분이 세심하게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그 주모자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을 테니까요!”

송유라가 대답했다.

“안심해, 예준아. 우리가 하영과 아이들을 잘 지켜볼 거야.”

“네.”

송유라 곁에 선 세준은 수술실에 켜진 빨간 불을 뚫어지게 쳐다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