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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기범과 현욱은 얼른 가서 간호사를 도왔다.

하영이 밀려가는 것을 보며, 캐리는 무거운 두 다리를 들고 천천히 따라갔다.

세희는 참지 못하고 곧장 세준 품에 뛰어들어 눈물을 줄줄 흘렸다.

“오빠, 나 엄마 없으면 안 돼...”

세준도 따라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세희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감정을 꾹 참았다.

“괜찮아, 세희야, 엄마는 괜찮을 거야.”

희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마찬가지로 세희의 등을 두드렸다.

“세희야, 우리는 엄마를 믿어야 해. 엄마는 틀림없이 이렇게 쉽게 우리를 두고 떠나지 않을 거야.”

뒤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말에 캐리는 의기소침하게 고개를 숙였다.

‘부진석이야?’

‘이 일은 부진석이 한 짓인가?’

그는 양다인이 하는 말을 들었고, 그 말에서 판단한다면, 그녀를 파견한 사람은 부진석밖에 없었다!

캐리는 분노에 주먹을 꽉 쥐었고, 눈동자는 강렬한 증오로 물들었다.

“그 자식 찾으러 가자!’

‘부진석 그 자식을 찾아가서 대치하고 이 모든 것을 똑똑히 물어볼 거야!!’

캐리는 몸을 돌려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세희야, 세준아, 희민아, 나 좀 나갔다 올게!”

세준은 고개를 들어 캐리를 바라보았고, 입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과 캐리는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피를 뽑았기 때문에 예준과 소진호 두 사람의 안색은 무척 보기 흉했다.

예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

“너희들은 왜 여기에 가만히 서 있으며 중환자실로 따라가지 않은 거야?”

캐리가 말했다.

“예준 형님, 나 부진석을 찾으러 갈게요.”

이 말을 듣고 예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 사람을 왜 찾아가는 거지? 양다인이 한 말 때문에?”

캐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부진석을 제외하면 나 정말 또 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난 그 사람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고 싶어요! 하영이 뭘 잘못했는데요? 왜 하영을 이렇게 만들어야만 하는 거죠?!”

예준은 냉정하게 캐리를 쳐다보았다.

“증거 있어?”

“없어요!”

캐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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