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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그래, 알았어. 그 여자가 멈추기만 하면 내가 위치를 캡처해서 보내줄게.]

[꼭 조심하세요, 이모.]

[걱정 마!]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순간, 세준은 희민이 한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준은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희민은 침대에 반듯이 누웠다.

“세준아, 이제 찾을 필요 없어. 쓸모가 전혀 없으니까.”

세준은 영문을 몰랐고, 세희도 궁금해하며 희민을 바라보았다.

지친 희민은 천장을 쳐다보았다.

“이런 총알을 팔고 있는 딜러가 너무 많아.”

세준이 대답했다.

“사실 한 무더기의 화물에는 같은 종류의 총알이 많지 않을 텐데.”

희민은 팔로 두 눈을 가렸다.

“내가 다크 웹의 그 사람들을 너무 얕잡아봤어. 그들은 아마도 그 많은 화물을 고의로 많은 딜러들의 손에 분산시켰을 거야.”

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 조사한다면,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다는 건가?”

“응.”

희민이 말했다.

“구매자까지 더하면... 세준아, 그건 전혀 불가능해.”

세준은 이로 인해 낙담하지 않았다.

“희민아, 이 단서를 조사할 수 없어도 괜찮아. 이모의 추적을 통해 난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거든.”

희민은 팔을 내려놓더니 세준을 바라보았다.

“이모가 또 위치를 보냈어?”

“응, 그 여자는 방금 또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 그곳 역시 우리가 전에 추적했던 곳이야. 우리가 매번 상대방을 추적할 때마다 상대방은 ip를 지웠지만 난 여전히 그 위치를 기억하고 있었어.”

“그래서 너도 이 일이 부진석 아저씨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세준은 입술을 오므리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난 정말 이 사람이 진석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

세희는 갑자기 입을 열었고, 마음속은 무척 서운했다.

“진석 아저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난 아저씨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건지 모르겠어.”

“열 길 물속을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잖아.”

희민은 가볍게 탄식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단서를 찾아 엄마를 위해 복수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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