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6화

유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눈치채면 회사의 모든 서류가 유출될 수 있단 말인가?”

“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발견되기 어려워서...”

“그럼 그렇게 하자.”

유준이 말했다.

기술부 부장은 멈칫했다.

“대표님, 대량의 서류와 기술이 도난당할 텐데, 그게 두렵지도 않으신 겁니까?”

유준은 차갑게 입술을 구부렸다.

“상대방이 돌파한 적이 없는 건 아니잖아?”

부장은 식은땀이 났다.

“대표님, 그들이 회사의 방화벽을 돌파했을 때, 저희는 가장 빨리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30초도 안 걸리기 때문에 서류 역시 많이 도난당하지 않았고요. 그러나 2분의 공백 기간 동안, 저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을 겁니다.”

“해봐!”

유준은 인내심이 없어졌다.

“어떤 일이든 도박과 다름없어. 넌 네가 내린 모든 결정이 반드시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

“대표님,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지시를 내리신 이상, 저희도 마음 놓고 해보겠습니다.”

“음.”

전에 알아낸 그 주소를 이틀 동안 감시하던 소희원은 마침내 그 독일 여자가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여자는 차에서 내린 후,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 아파트로 걸어갔다.

이 상황을 본 소희원은 재빨리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더니 애써 정신을 차리려 했다. 그리고 가방에서 위치 추적기를 꺼내 그 여자의 차 섀시에 설치했다.

뒤이어 소희원은 또 도청기를 꺼내 문 위에 놓고 자세히 엿듣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의 목소리가 소희원의 귀에 들어왔다.

“앤디, 넌 왜 이렇게 게으른 거야? 선생님께서 네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아신다면, 틀림없이 화를 내실 거라고!”

여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소희원은 눈을 부릅떴다.

‘바로 이 여자야!’

그녀는 잘못 듣지 않았다. 그리고 소희원에게 두 사람의 목소리를 비교할 수 있는 녹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 영어까지 할 줄 알다니?’

“그게 뭐가 어때서?”

곧이어 앤디라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는 영어로 반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