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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7일째 되던 날, 진도하가 말했다.

“지수 씨, 수련할 곳을 찾아보죠.”

“앞으로 더 안 가고요?”

현지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기주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신이 났다.

현지수는 어릴 때부터 항상 한빛궁에 머물며 밤낮으로 수련을 해왔기 때문에 요즘처럼 여유로운 적이 없었다. 솔직히 가끔 마음속으로 이렇게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런데 진도하가 수련을 시작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꿈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도하는 현지수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네. 더 갈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나 곧 돌파할 것 같아요.”

현지수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빨리요?”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현지수는 진도하가 이렇게 빨리 돌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물었다.

“그러면 어디서 수련할까요?”

“그냥 아무 데나 가요.”

진도하가 담담하게 말했다.

처음에는 인적이 드물고 환경이 아름다우며 기운이 풍부한 곳을 찾고 싶었지만 지금은 이미 심경이 곧 돌파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어디서 수련해도 괜찮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산속 깊은 곳을 향해 북쪽으로 떠났다. 곧 그들은 이름 모를 작은 산봉우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작은 봉우리 중간쯤에서 동굴이 두세 개 있는 곳을 발견했다. 진도하와 현지수는 매우 만족했다.

게다가 이 동굴은 인공의 흔적이 전혀 없는 자연 그대로의 동굴이었다.

내부가 넓고 밝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을 수 있어 두 사람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또 언제든 필요할 때 대화할 있는 곳이었다.

진도하는 먼 쪽에 있는 동굴을, 현지수는 안쪽에 있는 동굴을 선택했다.

가운데 빈 동굴은 현지수가 씻는 장소로 사용하거나 요리하는 장소로 바꾸자고 했다.

진도하가 막 제안을 하려고 하자 현지수가 먼저 말했다.

“이건 신경 쓰지 마시고 얼른 수련하세요. 돌파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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