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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머리를 긁적이며 진도하는 서둘러 마당으로 향했다.

현지수는 얼굴의 붉은 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제자리에서 묵묵히 있다가 밖으로 나갔다.

...

진도하가 마당으로 걸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서정식은 이미 진도하의 손에 든 두꺼운 종이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달려갔다.

진도하에게 달려간 서정식은 흥분하며 물었다.

“이게... 나머지 내용인가요?”

“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게 뒷부분 전체 내용이에요.”

진도하가 건네준 두꺼운 종이를 받아든 서정식은 설렘에 손을 살짝 떨었고, 몇 번이나 말을 하려 했지만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서 선생님, 빨리 가서 읽어보세요. 감사의 말은 더 말할 필요 없어요. 제가 더 감사하니까요!”

서정식은 그 말을 듣고 이번에는 기꺼이 진도하가 적어 놓은 것을 양손으로 받아들고 한 글자 한 글자 읽기 시작했다.

서정식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밥도 먹지 않으면서 글을 읽었다.

제자들은 감히 서정식을 방해할 수 없어 감히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가만히 옆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진도하는 서정식과 작별 인사를 하고 수련을 하러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서정식의 모습을 본 진도하는 직접 작별 인사를 하려는 생각을 일축하고, 천천히 책을 읽을 수 있게 놔두고 방해하지 않았다.

그는 서정식의 제자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을 전하고는 현지수와 함께 별장 밖으로 나갔다.

별장에서 나온 뒤 현지수는 물었다.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몰라요. 일단 돌아보죠.”

진도하가 말했다.

원래 그는 계룡산에 가서 수련하고 싶었지만 계룡산은 딱히 수련하기에 좋은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실 수련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자양파의 동굴이었다.

그곳의 기운은 정말 풍부했고 환경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진도하는 그곳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진도하는 자기 몸의 기운이 분명히 합도경에 도달하기에 충분하다고 느꼈지만, 돌파가 늦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기회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 기회가 무엇인지 진도하도 알지 못했다.

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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