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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앞으로 계속 어려운 사람을 돕고 착한 일 많이 하세요. 그러면 제가 오래오래 장수하게 해드릴게요.”

염무현이 말했다. 현장에 있는 그 누구도 감히 이 말을 의심하지 못했다. 염무현의 뛰어난 실력으로 그들 모두를 놀래켰다.

공규석이 다급하게 말했다.

“무현 님 감사합니다. 교훈 새겨들을게요. 좋은 사람이 되어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맹세하겠습니다.”

이승휘는 죄책감 어린 눈빛으로 이미 염무현에게 반해버린 유재영을 쳐다봤다.

이게 바로 의사된 자의 자비를 베푸는 마음이다.

염무현은 침을 챙기며 말했다.

“쓰러진 시간이 길기도 하고 많은 정기와 피를 뺏겼기 때문에 신체 기능이 조금 안 좋아졌을 거예요. 앞으로도 삼일 정도 쓰러져 있을 거예요. 자체 치유에서 빠질 수 없는 과정이니 걱정할 거 없어요. 3일 뒤에 한번 더 침을 놓으면 완치될 겁니다.”

공규석이 다시 하번 인사했다.

“무현 님, 살려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는 없지만 작은 청이 하나 있으니 무현 님께서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말씀해보세요.”

공규석은 자기 딸 공혜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쓰러진 동안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집안이 엉망일 거예요. 우리 혜리 좀 신경 써 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죠.”

염무현이 흔쾌히 수락했다.

공규석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공혜리에게 말했다.

“혜리야, 뭐해? 얼른 무현 님께 고맙다고 인사하지 않고.”

“무현 님, 감사드립니다.”

공혜리는 염무현을 향해 몸을 숙여 인사했다. 허리를 숙이는 동작과 함께 깊은 가슴골이 훤히 드러났고 은근히 섹시했다.

사실 공혜리는 공규석이 왜 이렇게 하라고 하는지 의문이었다. 염무현의 의술이 뛰어난 건 맞으나 의사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공규석이 뭔가 홀로 남은 아이를 부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공혜리도 무시할 수 없었다.

염무현이 얼마나 많은 묘수를 가지고 있는지 그녀는 몰랐다. 의술은 그저 그가 잘하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공규석이 의미심장하게 당부했다.

“무슨 일이 있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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