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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마침 양희지가 입원 병동에서 나오다가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하게 되었다.

“염무현?”

양희지가 그 실루엣을 정확히 확인하려던 때에 상대는 이미 코너를 돌아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염무현일 리가 없잖아!”

VIP 병동엔 아무나 들어올 수 없었고 전부 유명 인사나 재벌가 사람들만 입원할 수 있었다.

분명 그녀가 너무 피곤하여 착각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염무현이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을 때려 다치게 한 것에 관해 양희지는 일단 저녁에 있을 자선 행사 파티가 끝난 뒤에 다시 염무현을 찾아가 책임을 물을 생각이었다.

여하간에 회사 일이 더 중요했던 터라 눈앞에 차려진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반드시 회사 일에만 매진하여 차질이 없이 해결해야 했다.

“희지니? 네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거니? 어디 아픈 거니?”

손에 약봉지를 든 어르신 한 명이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마스크를 벗었다.

여전히 생각에 빠져 있었던 양희지는 갑자기 나타난 어르신에 화들짝 놀랐다. 상대를 확인한 그녀는 바로 입을 열었다.

“아, 아저씨. 전 아는 사람 병문안을 왔어요.”

어르신은 바로 우현민이었다. 그녀의 말에 우현민의 얼굴 가득했던 걱정이 사라지고 어느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희지야, 무현이가 없는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이제 반년이 남았으니 조금만 버티면 다시 행복해지겠구나!”

양희지는 순간 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네? 반년이라니요?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우현민은 바로 정색했다.

“반년 뒤에 무현이가 출소하는 날이잖니. 무현이가 출소하기만 하면 더는 걱정할 것 없단다. 명문대를 나왔으니 널 먹여 살리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거야!”

“혹시... 무현이가 언제 출소했는지 기억... 안 나시는 거예요?”

“괜찮다, 아저씨는 널 탓하지 않아. 분명 일이 바쁘고 힘드니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지. 괜찮다. 아저씨가 기억하고 있으니 무현이 출소일이 되면 내가 알려주마.”

양희지는 여전히 이 상황이 이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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