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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백희연은 여전히 교만한 말투로 말했다.

“방금 난 겨우 절반의 힘 밖에 쓰지 않았어. 다음에는 넌 절대 그렇게 운이 좋을 수 없을 거야!”

그녀는 다시 오른손을 들자 순수한 기운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에 걸친 연청색 긴 치마가 펄럭이었다.

청교의 여왕이 정말 화를 낸 것이 분명했다.

방금 절반의 힘 밖에 쓰지 않았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지금 이것이야말로 그녀의 진정한 실력이었다.

“굳이 매를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어. 네가 이렇게 고생하는 걸 좋아한다면 이제 본때를 보여줄게.”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손바닥을 치켜들고 덮쳤다.

그녀의 손바닥이 공기와 마찰하자 심지어 은은한 천둥소리가 들렸다.

염무현은 당황하지 않고 손에 무언가를 잡았다.

바로 그 팔찌였다!

“쓱!”

순식간에 금색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세 가지 주술이 동시에 나타났다.

금광 주술, 제흉 주술, 호신 주술!

호신 주술은 방어하고 있었고 다른 두 가지 주술은 공격했다.

두 갈래의 금빛이 용처럼 솟구쳐 드높은 기세로 좌우로 백희연을 향해 날아갔다.

백희연은 원래 자신이 이길 것을 확신했기에 짧은 시간 내에 공수 전환을 할 겨를이 없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팍!”

두 마리의 금빛 용이 날아가 그녀의 몸 왼쪽과 오른쪽을 전부 명중했다.

“아이고!”

바닥에 떨어진 백희연은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

“이 팔찌가 이렇게 대단해?”

“물론이지.”

염무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게 바로 그가 백희연을 풀어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무술 실력으로 따지면 그는 백희연을 이길 수는 있지만 겨우 이길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그가 이긴다 해도 심한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백희연은 분명히 불복할 것이다.

하지만 팔찌를 쓰면 또 말이 달라졌다. 마법으로 마법을 물리치는 것이기에 직접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외에 그녀에게 강력한 제압감을 줄 수 있었다.

지금 그 순간 백희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평범한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지만 지금 앞에 있는 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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