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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천생연분이 따로 없는 선남선녀.

이는 천태경이 염무현과 백희연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남자는 멋지고 카리스마가 넘치며 여자는 절세미인에 요염하기까지 했다.

이곳은 살인자의 천국으로 온갖 악당이 모여 있기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남과 미인은 유난히 튀는 존재였다.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염무현이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디서 봤는지 당최 기억이 나지 않았고,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은 단지 이 바닥 종사자의 특유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즉 염무현도 킬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천태경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염무현을 보는 순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도 그가 바로 현상금 200억의 목표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물론 단체로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 전광판에 공개된 사진 때문에 착각한 탓이 컸다.

사진은 5년 전 염무현이 입사할 때 찍은 것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 얼굴에 앳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게다가 그때만 해도 일반인에 불과하지 않은가?

4년 동안의 옥살이와 의술, 무술 등 각종 능력을 마스터한 덕분에 염무현에게도 거대한 변화가 생겼다.

한낱 인간에서 무려 전 세계를 뒤흔든 염라대왕으로 변신했다.

즉 환골탈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은 둘째치고 심지어 본인도 예전 사진을 보면 놀리기 매한가지였다.

게다가 옆에 백희연 같은 미인이 있으니 다들 그녀에게 정신이 팔려 염무현이 암살 대상이라는 생각은 더더욱 못했다.

목표물로서 도망치기 급급할 텐데, 바보가 아닌 이상 어찌 제 발로 킬러들이 득실거리는 소굴에 나타나겠는가?

죽고 싶어 환장하지 않은 이상 말이다.

물론 흑일파의 실수로 몇 년 전의 사진을 올린 게 아니라 이것밖에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염무현이 감옥에 들어간 이후로 그의 개인 정보는 1급 기밀로 분류되었다.

용국을 통틀어 접근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설령 흑일파가 막강한 정보망을 갖췄다고 할지언정 염무혐의 신상을 입수하기 어려웠다.

“보스, 아래 사람이 점점 많아지네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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