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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반면, 사람들은 단지 늑대와 흑곰이 운이 좋아서 큰 건을 따낸 줄 알았지 이미 정해진 일이라는 건 꿈에도 몰랐다.

임무가 실패해야만 그들에게 인수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때, 부하가 고개를 저었다.

“아직요.”

천태경이 눈살을 찌푸렸고,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아마도 임무에 실패한 듯싶었다.

설령 늑대와 흑곰이 죽는다고 한들 아쉬울 건 없었다.

킬러가 되기로 한 이상 죽음은 곧 운명이며, 단지 시간문제였다.

이제 그가 해야 할 일은 파트너를 다시 찾는 것에 불과했다.

다만 120억이라는 ‘수입’이 수포가 되어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임무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순간 콩고물조차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무려 200억짜리 임무는 그가 총책임자로서 있었던 몇 년 동안에도 처음 접해 보았다.

“저 사람들은 신인이에요?”

염무현과 백희연을 발견한 부하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남자는 어디서 본 것 같단 말이에요. 왠지 모르게 낯이 익네요.”

아래층.

사람들이 백희연을 향해 연신 휘파람을 불었고, 대부분 음흉한 눈빛과 음란한 표정으로 훑어보기 바빴다.

심지어 저속한 말을 서슴지 않은 사내도 있었다.

“어이, 아가씨. 얼굴도 예쁜데 굳이 이렇게 험한 일을 할 필요가 있나? 내가 먹여 살려 줄 테니까 오빠한테 오지 않을래? 매일매일 호의호식하는 건 물론 기가 막힌 테크닉으로 환상적인 경험만 느끼게 해줄게, 어때? 못 믿겠어? 옆에 있는 화장실에 따라오면 증명해 줄 수도 있어. 하하하!”

전갈보다 더 못생긴 남자는 턱까지 길쭉했고, 누런 이는 썩어서 시커멓게 변해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그러나 백희연은 화를 내는 대신 손가락을 까닥하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말했다.

“덤벼, 만약 내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당신 요구를 만족시켜줄 테니까.”

“그래? 약속 지켜!”

못생긴 남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곧바로 기운을 뿜어냈다.

볼품없는 외모와 달리 그는 반보 마스터 경지에 이른 고수였다.

이런!

눈앞의 미인은 상대방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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