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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가은은 처음 그 유람선을 보자마자 바로 매료되었으나, 애석하게도 그 유람선에 올라 진면목을 볼 기회는 얻을 수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몇 번이고 하이먼 스웨이에게 애원했었다.

하이먼 스웨이는 기회가 된다면 가은과 함께 그 유람선에 오르겠다고 약속했으나, 그녀의 애원을 잦아들게 할 수는 없었다.

결국, 가은의 억지에 화가 난 하이먼 스웨이는 그녀를 크게 꾸짖었었다.

물질적인 것은 중요치 않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하이먼 스웨이는 매우 완곡하게 말했으나, 가은은 바보가 아니었기에 허영을 꿈꾸지 말라는 하이먼 스웨이의 분명한 뜻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가은은 하이먼 스웨이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모든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하이먼 스웨이를 생각하면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왜 저는 올라가면 안 된다는 거죠?”

짜증이 난 이서가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이상한 분이시네요. 비켜주시겠어요?”

“허, 내 앞에서 허풍이라도 떨어보려는 거야? 거기 올라갔다가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는 전혀 두렵지 않은가 봐?”

‘이씨 가문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야.’

이서가 가은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무슨 말씀인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네요.”

말을 마친 이서가 유람선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가은은 팔짱을 낀 채 이서가 당할 망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유람선의 직원들은 이서를 쫓아내기는커녕 예의 바르게 손을 내밀어 그녀가 유람선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가은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가은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 또한 빠르게 달려가 유람선에 오르려 했지만 직원에 의해 가로막히고 말았다.

“아가씨, 아가씨는 이 유람선에 오르실 수 없습니다.”

가은이 이서를 가리켰다.

“그럼 저 여자는 왜 된다는 거예요?”

“이서 아가씨는 저희 가문의 사모님의 지인이십니다.”

“뭐, 뭐라고요?”

가은이 웅얼거렸다.

“이서 아가씨는 저희 가문의 사모님의 지인이십니다.”

다시 한번 반복한 직원이 예의 바르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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