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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이미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왜 손을 놓지 않느냐고요?]

[왜 그런 것 같으세요?]

배미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이서 씨 때문에?”

[맞아요, 이서 씨가 혼자 여기 있는데 어떻게 지환이가 안심할 수 있겠어요.]

배미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지환이의 인생에 꽃이 피었구나.”

“아들아, 언제쯤이면 엄마도 네 인생에 꽃이 피는 걸 볼 수 있겠니?”

결혼을 재촉하는 배미희의 말을 들은 상언은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었다.

곧 다시 전화가 걸려 왔으나, 그 전화는 배미희가 아닌 지환에게서 걸려 온 것이었다.

“너구나.”

상언이 전화를 받았다.

“이서 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전화한 거지? 이서 씨는 잘 지내. 오늘은 우리 엄마랑 바다도 갔어.”

지환이 대답했다.

[고마워.]

“고맙긴 뭘. 누군가가 그러더라? 우리가 형제 같다고.”

상언이 물었다.

“정확히 언제 올 생각이야?”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좀 있어서 이틀 정도 늦어질 것 같아.]

지환이 말했다.

“아, 맞다. 너한테 알려준다는 걸 깜빡했는데, 지엽 도련님이 이서 씨가 외국에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너한테는 몸조심하는 게 좋을 거라고 전하라고 하셨어.”

지환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내일 바로 갈게.]

“이틀 더 걸린다면서?”

[중요한 일은 아니거든.]

말을 마친 지환이 곧장 전화를 끊었다.

상언이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지엽 도련님이 이서 씨를 빼앗아 갈까 봐 두려운 게 분명해.’

같은 시각.

해변에서 쫓겨난 가은은 겨우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윤이서라는 여자를 좀 알아봐 주세요.”

가은이 수화기 너머의 사람에게 이서의 상세한 상황을 알렸다.

“그 여자가 왜 갑자기 외국으로 나온 건지 알고 싶어요.”

‘분명 며칠 전에 하은철이랑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난 거지? 아무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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