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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사모님, 저는 단지 선의로 저 여자한테 속지 말라고 당부드렸을 뿐인데, 교양 없는 막돼먹은 사람이라니... 말씀이 정말 지나치시네요.”

심가은은 큰 상처를 받은 듯했다.

하지만 배미희에게 이런 수법은 통하지 않았다.

“내 앞에서 불쌍한 척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감히 내가 특별히 초대한 이서 씨를 함부로 대하다니, 다시는 이 해역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만들어줄게요.”

가은의 안색이 굳어져 갔다.

“사모님, 안 돼요. 저희 엄마도 이곳의 지분을 가지고 계신다고요.”

“허.”

배미희가 말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님이 가진 주식은 우리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뿐이에요. 그리고, 그쪽이 한 일을 알게 된다면, 하이먼 스웨이 여사님은 내 조치에 백 번이고 찬성하실 분이시고요.”

배미희는 더 이상 가은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주변의 직원에게 말했다.

“당장 여기서 내보내요. 더러운 물건은 보고 싶지 않네요.”

“예.”

직원은 즉시 동료를 불러 가은을 데리고 떠났다.

배미희는 가은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유람선에 올랐다.

이서의 안색이 창백한 것을 확인한 그녀가 얼른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내 지인의 딸이거든요.”

“잃어버린 저 아이를 되찾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저 아이를 아주 보물처럼 여기고 특별히 총애한다더군요.”

“그래서 저 아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한 것 같아요.”

“어머!”

배미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서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놀란 배미희가 허둥지둥 이서를 붙잡았다.

큰 소리를 들은 유람선의 직원이 달려와 이서를 침대로 옮겼다.

다행히도 유람선에는 의사가 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의사는 간단한 검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서에게서 어떠한 이상도 찾아낼 수 없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던 배미희가 상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서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은 상언이 긴장하며 물었다.

[바다로 나간 거 아니었어요? 왜 갑자기 기절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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