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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게다가 방금 전의 그 망할 두근거림은 또 뭘까?

어떻게 저런 말단 직원에게 가슴이 두근거린 거지?

예우림은 심호흡을 했다. 착각, 착각이 분명했다!

이내 그녀는 다시 만년설 같은 얼음공주의 차가운 얼굴로 돌아갔다.

소대호는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날 만나러 온 것이오? 마침 지간 시간이 있네, 안으로 들게!”

엄진우가 저토록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이니, 소대호는 당연히 적당히 보살피며 사소한 인정을 베풀어야 했다.

예우림은 황공해하며 말했다.

“안 이러셔도 됩니다, 회장님.”

“엄진우.”

그녀가 막 고개를 돌려 엄진우를 부르려는데 엄진우는 이미 멀어진 것을 발견했다.

애초에 그는 집에 가려던 길에 예우림을 도와주려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예우림의 눈에는 전혀 다른 뜻으로 보였다.

만약 엄진우가 정말로 소대호와 아는 사이라면 왜 대호 그룹에 함께 가지 않는 것일까?

설마 내가 오버한 건가? 정말로 지나가던 길이었나?

하지만 박도명은 이미 잔뜩 흥분에 겨워있었다.

“우림 씨, 소 회장님이 어쩌다 저희 체면을 이렇게 봐주시는데 저런 말단 직원은 무시해요! 저런 자식은 우리랑 함께 할 자격 없어요!”

소대호는 박도명이 엄진우를 깎아내리는 것을 보자 곧바로 호통을 쳤다.

“박 부 과장. 경고하는데 말을 곱게 하는 게 좋을 것이네.”

엄진우때문이 아니었다면 저 두 사람을 만나줄 리가 없었다.

박도명은 깜짝 놀라 연신 허리를 숙였다.

“네, 네. 회장님 말씀이 옳으십니다. 제가 너무 교양이 없었지요. 이렇게 사람들 많은 곳에서 함부로 누군가를 모함해서는 안 되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이내 달리 생각하니, 별안간 감격에 겨워하며 입을 열었다.

“회장님… 제가 누군지 아십니까?”

소대호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1년 전, 연합 청정회를 열었었는데 당시에 내 경호 업무를 맡아 조금 인상이 있네.”

일행들이 소대호와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난 뒤, 대호 그룹을 나서며 예우림은 감탄했다.

“다들 소대호는 사람이 교활하다 그러던데 이렇게 흔쾌히 지성 그룹을 난관에서 꺼내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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