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1화

"홍 어르신, 그래도 어르신을 어른이라 예의 바르게 대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업신여기진 마세요!"

5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듣고 나니 배지수의 말투에도 분노가 묻어났다.

이건 노골적인 사기행각이다!

홍사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고 우리에서 나온 맹수처럼 배지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업신여기면 어쩔 건데요? 의견 있습니까?"

"홍 어르신, 주문하신 술 갖고 왔습니다."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비서가 밖에서 와인 한 병을 들고 들어왔다.

"5억 원은 너무 많습니다. 다시 한번 고려해 주실 순 없나요?"

배지수가 간청했다.

연약한 토끼와도 같은 눈앞의 여인을 보며 홍사는 갑자기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래요... 기회를 줄 테니 이 술을 모두 마셔요. 그럼, 바로 당신의 요구를 승낙할게요!"

배지수는 술을 힐긋 보았다.

얼핏 보아도 700ml는 되는 듯했고 모두 마신다면 분명 많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 그녀는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홍 어르신, 약속 지키시길 바랍니다! 마실게요!"

궁지에 몰린 배지수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녀는 와인을 들었고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강한 의지로 입에 넣으려 했다.

술 한 병을 마시면 5억 원을 아낄 수 있으니 아무리 봐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그 술을 마시면 안 돼!"

바로 이때,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임지환이 성큼성큼 걸어들어와 그녀의 손에서 와인을 빼앗았다.

"임지환, 네가 왜 온 거야?"

갑자기 나타난 임지환을 보고 배지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내가 데리고 왔지! 바보야, 우리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오늘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몰라!"

고미나는 배지수의 앞을 가로막았고 적대적인 표정으로 홍사를 바라보았다.

"배지수 씨, 이게 무슨 뜻이죠?"

갑자기 들이닥친 임지환과 고미나를 보며 홍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배지수는 난처한 듯 말했다.

"홍 어르신, 이들은 모두 제 친구입니다. 이 술은, 제가 꼭 마실게요!"

"이 술, 마시면 안 돼!"

임지환은 배지수를 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