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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이 일은 지수 탓이 아니라 제가 함부로 결정을 내린 탓이에요. 지금 임지환 씨는 홍사에게 있어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청월 씨한테 도움을 청하러 올 수밖에 없었어요."

고미나가 어색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홍사요? 홍사라면 두 분 다 그냥 돌아가도 괜찮아요."

이청월은 그녀의 말을 듣고 가볍게 웃다 이내 떠나라 전했다.

그녀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배지수는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이청월 씨, 나를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건 탓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임지환의 생사가 달린 문제를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지 않나요?"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예요. 홍사는 임지환에게 아무 짓도 못 할 겁니다!"

이청월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답했다.

배지수는 의심스러웠다.

"홍 어르신이 이씨 집안을 신경 쓸 것이라 생각해서 하는 말인가요? 너무 과한 자신감 아닌가요."

"이씨 집안에 자신 있는 게 아니라 지환 씨에게 자신 있는 겁니다. 내가 찍어둔 남자는 절대 약하지 않아요!"

이청월이 당당하게 답했다.

"이청월 씨는 정말 임지환에 대해 하나도 모르나 보네요."

배지수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청월 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그래요? 지환 씨를 가장 모르는 사람은 배지수 씨인 것 같은데요?"

이청월이 웃음을 터뜨리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부부로 지낸 3년 동안 지환 씨가 어떻게 견뎌왔는지 모르겠네요!"

"이청월 씨, 비록 내가 부탁하러 온 건 맞지만 그렇게 말을 야박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배지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불쾌함을 느꼈다.

"됐어요. 그만 싸워요. 지금 임지환 씨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니 그를 어떻게 구할지부터 생각해야죠."

그래도 이성을 잃지 않은 고미나가 두 사람의 언쟁을 멈추었다.

"내가 빨리 죽을 사람으로 보여요?"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고개를 돌렸고 임지환이 아우디 A8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환 씨! 어떻게 도망친 거예요?"

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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