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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배지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강한 시에서 그 이씨 집안 외에 어느 집안이 이런 재력을 갖고 있다 생각하시는 거예요?”

“불... 불가능한 일이야! 이씨 집안 딸이 왜 임지환 같은 쓰레기를 도와주겠어? 틀림없이 거짓말이야. 날 속이는 거지?”

배영지는 넋을 잃은 것처럼 크게 고함을 질러댔다.

“정말 이씨 집안 딸입니까?”

배전중도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못 믿으시겠으면 저한테 계좌번호 주시면 되잖아요.”

이청월이 담담하게 웃자 배전중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렇게 3분도 되지 않아 그는 계좌이체 통지를 받았다.

핸드폰 문자메시지에 담긴 계좌 잔액을 보고 배전중도 바로 멍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정신을 되찾은 그가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

“배지수, 너 참 대단해?! 외부인이랑 연합해서 우리 가족을 칠 줄이야! 전혀 생각지 못했어!”

그러자 배지수가 재빨리 해명했다.

“오해예요, 큰아버지. 오늘 이청월 씨가 올지도 전 몰랐다고요.”

“분명 그쪽이 먼저 지수 협박하러 온 거 아니었나요? 왜 인제 와서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거죠? 태도 전환이 참 빠르시네요.”

임지환은 가차 없이 배전중의 속셈을 폭로했다.

“임지환 이 빌어먹을 놈! 우리 배씨 집안에서 3년이나 키워줬는데... 우리한테 보답한다는 게 고작 이거야? 내가 보기에... 지수의 회사는 조만간 너 때문에 망할 거다!”

배전중은 임지환에게 온갖 화풀이를 다 했다.

“그래도 지수 큰 아버지이시니까 오늘 일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경고하는데... 일 그렇게 하지 마세요!”

임지환은 차갑게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 몇 년 동안 너무 편히 살아와서 너야말로 뭐가 뭔지 모르는 것 같은데? 이씨 집안을 등에 업었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마. 반드시 나중에 고생할 테니까!”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임지환을 쳐다본 후, 배전중은 또 이청월을 보고 말했다.

“높은 신분을 가진 분이신데...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겠죠?”

그러자 이청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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