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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이튿날 아침.

다급한 초인종 소리가 임지환의 수련을 멈추게 했다.

문을 열어보니 이청월이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그의 방안으로 걸어들어왔다.

오늘 이청월은 슬림한 실루엣의 정장 재킷에 깔끔한 셔츠를 매치해 각선미를 살려 직장인의 모습을 뽐냈다.

“너를 위해 산 옷들인데 어울리는지 한번 입어봐.”

이청월은 말을 마친 뒤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그에게 건넸다.

임지환이 열어보니 안에는 태그를 뜯지도 않은 새 양복이 들어있었다.

“지금 있는 옷들도 멀쩡한데 왜 갑자기 옷을 사줘?”

임지환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설마 어제 했던 약속을 잊은 거야?”

이청월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물론 기억하지만 이렇게까지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잖아?”

임지환이 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는 양복보다 캐주얼한 옷을 입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싫으면 버리든지.”

이청월은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버리는 건 낭비지.”

임지환은 그녀의 말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옷방으로 들어가 새 양복으로 갈아입은 뒤 다시 이청월의 눈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역시 사람은 옷이 날개라더니, 양복 입은 모습도 멋있네!”

이청월은 임지환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외모가 너무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뚜렷한 이목구비와 꼿꼿한 몸매가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렸다.

거기에 양복을 갖춰 입으니 온 몸에서 용맹한 기운이 마구 감돌았다.

“충분히 감상한 것 같은데 더 있다가는 지각하겠어.”

임지환이 가볍게 한마디 했다.

“쳇,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라 그저 내 안목에 감탄하고 있었을 뿐이야.”

이청월은 코웃음을 치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은 차를 몰고 경성그룹에 도착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임지환은 회사의 경호원들이 전부 새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저마다 모두 체격이 건장하고 프로패셔널해보였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내가 YS 그룹에서 뽑아온 엘리트들이야. 모두 갓 제대한 군인들이고 예전에 그 못생기고 형편없는 실력을 갖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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