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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과찬입니다!”

“임 사부님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죠.”

오세훈은 손사래를 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소항 시의 최고 그룹인 장진 그룹에서도 임지환을 상빈으로 모시는데 오세훈이 아무리 오만하다고 해도 감히 면전에서 건방지게 행동할 수 없었다.

몇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한재석은 오늘의 주최자이자 주인공으로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입장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파티가 시작되면 제가 다시 와서 술 한잔 올리겠습니다.”

한재석의 등장에 오세훈은 냉큼 그를 맞이하러 떠났다.

“임 사부님,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청월이랑 같이 친구들 좀 만나고 오겠습니다.”

이성봉도 이청월을 데리고 인사하러 떠났다.

그들이 모두 떠나가자 그제야 임지환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임지환에게는 이런 비즈니스 자리가 대가와 한바탕 결투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는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 음식을 여유롭게 맛보기 시작했다.

“임씨, 당신이 어떻게 이 자리에 있어?”

이때, 뒤에서 누군가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지환은 먹다가 고개를 돌렸다.

마침!

오세훈의 아들 오강도 이 자리에 있었다.

“어머, 반갑네!”

“근데 얼굴은 괜찮아?”

임지환은 웃으면서 닭 다리 하나를 베어 물었다.

“임씨, 오늘 장진 그룹의 사람들은 오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 누가 당신을 구해줄지 두고 보겠어.”

오강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지환을 보며 말했는데 술잔을 들고 있는 손에는 핏줄이 선명하게 튀어 올라와 있었다.

그렇게 그리던 원수를 만나게 되니 눈까지 빨개졌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긴장해졌다.

“왜? 날 때리려고?”

임지환은 담담하게 물었다.

“여기서 널 때려도 이제 도와줄 사람이 없어.”

오강은 퉁명스럽게 답했다.

“그래?”

이때 임지환은 오강의 옷에 손을 닦으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무서운데.”

오강의 값비싼 양복에 기름때가 묻게 되었다.

“빌어먹을!”

오강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더니 그대로 손을 뻗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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