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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하지만 임지환은 뭇사람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에 꿋꿋이 서 있었다.

“맞습니다. 사람이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어디 함부로 미친 개 마냥 짖어대면 되겠어요?”

배영지는 또 이때다 싶어 한마디 거들었다.

한재석이 고개를 들어보니 오세훈도 소란스러움에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기회를 줄게요.”

“지금 무릎 꿇고 빌면 제가 한번 오씨 사람들 앞에서 사정해 볼게요.”

한재석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한씨 가문은 이런 방식으로 손님을 대접하나요?”

임지환이 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나빠진 한재석이 미간을 찌푸렸다.

“왜 웃죠?”

“당신이 저를 하찮은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그럼 어떤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나요?”

임지환이 되물었다.

“오씨 가문의 오세훈!”

“이씨 가문의 이성봉!”

“양씨 가문의 양성훈!”

“...”

한재석은 연회장을 한번 훑어보더니 자리에 있는 고위층 부호들을 모두 한번 읊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물론 이분들을 제외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당신 같은 사람이 우러러봐야 하는 존재이고요!”

한씨 가문의 큰아들로서 수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 스스럼없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그의 말에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그게 당신이 생각하는 대단한 사람입니까?”

임지환은 그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웃기네요...”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이 말이 듣는 사람한테는 너무 거만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평범한 집안의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근데 방금 한 말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하찮은 사람들이라는 것처럼 들렸다.

“아직도 억지 부리네요?”

한재석이 그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설마 이 자리에 저 사람들보다 더 높은 지위의 사람이 있단 말인가요?”

“당연하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재석이 그의 말을 듣더니 코웃음을 쳤다.

“어디 한번 누구인지 말해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저 사람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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