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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그녀의 유혹에 임지환은 순간 열이 올라 더워지기 시작했다.

“대표님, 주주들이 다 모여서 지금 바로 미팅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이때 배지수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순간 온몸이 굳어졌다.

“제가 방해한 건 아니죠?”

배지수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는데 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이토록 야릇한 분위기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해야, 사실...”

임지환은 다급히 이청월을 밀어내며 변명하려고 했다.

“해명할 필요 없어. 어차피 우리는 더 이상 부부 사이가 아니잖아.”

배지수는 차갑게 말했다.

“배 팀장님, 깜빡하고 소개가 늦었네요. 임지환은 이제부터 제 밀착 경호원이자 개인 비서입니다.”

“해서 앞으로 회사에 대한 모든 일은 모두 이 사람의 말에 따라야 합니다.”

이청월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혹시 그 모두에... 저도 포함인가요?”

배지수가 낮은 목소리고 물었다.

“당연하죠.”

이청월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되물었다.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엄밀히 말하면 저희 회사 사람도 아닌데 납득하기 어렵네요!”

배지수는 내키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날 임지환이 그녀의 머리 꼭대기에까지 기어올라 그의 말을 따라야 하는 신세까지 오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설마 제가 지수 씨께 허락까지 받아야 합니까?”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이 회사는 이씨 가문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제 부하직원으로서 제 명령에 따라야 하고요!”

이청월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사라진 채 차가운 표정으로 배지수에게 말했다.

이씨 가문의 곱게 자란 딸로서 기세가 등등한 모습은 여전했다.

“알겠습니다.”

배지수는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별일 없으면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방금 일부러 그런 거지?”

임지환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네가 아까 비밀로 하자며? 왜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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