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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헛소리하지 마. 나 같은 남자가 네 회사의 비서면 뒤에서 사람들이 웃어.”

“쳇, 지금 배지수 씨가 오해할까 봐 그러잖아!”

이청월은 입을 삐쭉거리며 그에게 말했다.

그러다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아니면 내 밀착 경호원은 어때? 이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밀착 경호원?”

임지환이 어리둥절해서 되물었다.

“그래, 네 싸움 실력이라면 내가 경호원으로 데리고 다녀도 든든할 것 같은데.”

이청월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임지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눈앞의 여자가 참 꼼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왜? 싫어?”

이청월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돈을 많이 주면 가능할지도.”

임지환은 그녀와 입씨름하기도 귀찮았다.

“그럼 지금 바로 집에 데려다줄 수 있어?”

“당연하지.”

이청월은 매우 기뻐하며 차를 가리켰다.

“차에 타!”

...

“쨍그랑!”

진씨 가문의 청산 별장, 노유미가 신경질적으로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을 바닥에 내던졌다.

컵 안에 있던 와인은 그렇게 바닥에 엎질러지면서 카펫 위에 피처럼 빨갛게 물들였다.

“쓸모없는 놈들!”

“그따위 임주환 하나를 이기지 못하다니.”

노유미의 하얀 얼굴에는 섬뜩하면서도 무서운 한기가 서려 있었다.

옆에 서 있던 전무쌍이 하얀 눈썹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사모님, 아니면 제가 직접 그 자식을 혼내줄까요?”

“확실하게 죽일 자신 있어?”

노유미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전무쌍이 차갑게 답했다.

“제 눈에는 그저 하찮은 개미만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면 무조건 자신 있습니다!”

“그럼 이 일은 너에게 맡길게.”

노유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전무쌍은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이 흰 눈썹을 한 호위무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임지환의 목을 따고 싶어 안달 나 있었다.

“원래 이리 급하게 너를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탓하려면 네 형편없는 실력을 탓해야 할 거야.”

노유미가 차갑게 웃었다.

...

용문산 오솔길, 임지환과 이청월은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지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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