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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전무쌍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임지환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지면서 그의 손은 허리춤 쪽으로 갔다.

그리고 은침을 손에 쥔 순간 정신을 다시 가다듬었다.

“슉...”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무쌍을 향해 동시에 두개의 은침을 쏘았다.

하지만 전무쌍은 실눈을 뜨더니 바람을 가르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은침을 손으로 덥석 잡았다.

“푸슉!”

원래는 쥐면 바로 부서져야 할 은침들이 마치 돌도 뚫을 기세로 전무쌍의 두 손을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그중 하나의 은침이 그의 오른쪽 눈을 찔렀다.

“악!”

침이 눈에 꽂힌 순간 피가 마구 솟구쳐 나왔다.

“당신.... 정말로 무술 강자였군!”

전무쌍은 피가 나는 쪽 눈을 가리고 다른 한쪽 눈을 겨우 뜨면서 그에게 말했다.

“그럼 이제 무술 대가를 건드린 결말이 어떨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임지환이 차갑게 물었다.

전무쌍은 순간 온몸이 오싹해지더니 곧바로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눈이 멀었나 봅니다. 사부님께서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가서 당신 주인님께 뒤에서 잔꾀 좀 그만 부리라고 전해.”

“다음에 또 이런 식이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꺼져!”

임지환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안에 담긴 살기는 주변 공기마저 차갑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무쌍은 겨우 눈을 감싸고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왔다.

“임지환, 왜 바로 죽이지 않았어?”

이청월은 전무쌍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에게 물었다.

“때로는 살인이 결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거든.”

“알 수 없는 추측이야말로 두려움의 근원이야.”

임지환이 웃으며 답했다.

“나중에라도 복수하면 어떡해? 걱정도 안 돼?“

이청월은 걱정스레 물었다.

“이제 막 시작된 게임인데 아직 하이라이트까지 많이 남았어.”

“그래서 나는 그 여자가 나한테 약간의 서프라이즈를 선사했으면 좋겠어.”

말하면서 그는 먼 곳을 바라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또한 나한테 어떤 패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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