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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뭘 더 하려는 거야, 임씨?”

배영지는 이를 악물고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씹어먹을 것 같은 눈빛으로 말이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방금 저랑 내기를 거셨던 것 같은데. 만약 제가 60억을 내놓는다면 무릎 꿇고 사과겠다면서요!”

임지환은 담담하게 웃으며 평온한 눈빛으로 배영지를 바라보았다.

“네가 낸 거야? 이씨 집안을 등에 업었다고 아주 득의양양하지?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배영지도 강하게 나왔다.

“짝!”

임지환이 배영지의 뺨을 때린 것이다.

“너...”

두 눈을 크게 부릅뜬 채, 배영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부여잡고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보잘것없는 놈이 감히 날 때려?!’

“이건 지수를 대신해 때린 겁니다!”

임지환이 냉소했다.

“좋아, 이렇게 나온다는 거지? 네가 가족으로서의 정을 따지지 않는 이상, 나도 호락호락하게 굴지는 않을거야! 너희들 뭐 하고 있어? 얼른 계약서 가져와서 이청월 씨한테 서명받아야지!”

화가 난 배전중이 이를 악물고 명령을 내렸다.

곧 주주들이 앞다투어 미리 준비한 계약서를 들고 달려왔다.

이청월도 오는 사람을 거절하지 않고 자리를 찾아 앉아서 계약을 체결했다.

배지수가 창백한 얼굴로 물었다.

저마다 지분을 포기하고 주식을 파는 행위는 회사에 있어서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어.

“탓할 거면... 네 전남편을 탓해! 저 자식이 일을 키우지만 않았어도 나도 여기까지 올 생각은 없었다고! 걱정 마, 나중에 네가 내 코앞까지 와서 도움을 청해도 너그러이 도와줄 테니까.”

일그러진 표정으로 배전중이 말했다. 심지어 겨우 해방된 듯 조금 통쾌해하는 것 같은 모습도 보였다.

말을 마친 뒤, 그는 배영지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다른 주주들도 계좌 이체 소식을 접하고 모두 즐거워했다.

“계약은 모두 체결했고 저도 마침 한 가지 발표할 일이 있습니다.”

계약을 체결한 후, 이청월이 입가를 씩 올리며 말했다.

“저희 이씨 집안은 경성그룹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금액은 늦어도 3일 안에 전부 입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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