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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오늘 우리 모두 주식 양도 계약서를 갖고 왔다. 이 주식들을 사서 앞으로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다른 주주들도 그 모습을 보고 잇달아 계약서를 내놓았다.

그러자 배지수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여러분, 저에게 3일만 더 주실 수 없을까요? 반드시 수단을 취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3일? 어제 하루 만에 우리 회사 주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어! 3일을 더 기다리면 파산할지도 몰라!”

“그래, 맞아! 배지수, 우리까지 죽음으로 끌고 갈 생각하지 마!”

감정이 격해진 주주들은 마치 경성그룹을 벗어나려는 결심을 단단히 하고 온 모양이었다.

“여러분이 주식을 양도하고 싶으시다 해도 저한테는 그 주식을 살만한 큰돈이 없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입니다. 우리가 악을 쓰고 버틴다면 회사는 절대 파산하지 않을 거예요!”

배지수는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진성한테서 20억짜리 수표를 받은 거... 우리가 직접 다 봤는데?!”

배전중이 피식 냉소했다.

“그러니 돈이 없다는 걸 핑계로 삼지 마!”

“그렇다 해도 저는 여러분 모두의 지분을 인수할 수는 없습니다!”

배지수는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네 수중에 있는 30%의 지분을 팔면 되지 않나? 비록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20억은 넘는 가치가 있을 텐데.”

배전중은 표독하게 웃으며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냈다.

“안돼요! 제 수중에 있는 주식은 팔 수 없습니다! 이 주식을 팔면 회사는 정말 이름만 남은 빈 껍데기가 될 겁니다!”

배지수는 아주 단호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럼 우리 주주들이 전부 파산을 당해야 속이 시원하시겠어?”

안색이 변함과 동시에 배전중의 목소리도 매우 차가워졌다.

“참 이기적이네! 배지수, 전무가 너 같은 딸을 낳은 건 그야말로 우리 배씨 집안의 치욕이야!”

이 순간, 배씨 집안 친척들은 모두 배지수에게 등을 돌렸다.

이익 앞에서 가족애라는 건 비할 바 없이 우스운 것이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말씀하시든 이 계약, 저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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