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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임 씨라고? 이름이 뭔데?"

홍진의 목소리가 갑자기 다소 조급해졌다.

"임지환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홍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뭐라고? 지금 당장 전화 바꿔!"

홍진의 목청은 조금 높아졌고 거의 호통을 치는 정도였다.

홍사가 멍하니 말했다.

"형님, 이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말대로 당장 전화 그 사람한테 바꿔!"

홍사는 이상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힐긋 보고 전화를 넘겼다.

"임 선생, 자네인가?"

전화 속 홍진의 목소리는 조금 떨고 있었다.

"접니다. 15분의 시간을 줄 테니 여기로 오세요. 만약 시간이 지난다면 결과는 알아서 책임지세요!"

말을 마치고 임지환은 바로 전화를 끊어 핸드폰을 탁자 위에 놓았다.

"잘난 척! 그놈의 잘난 척 좀 그만해! 네가 정말 우리 형을 안다고 해도 명색이 시장님이 너의 명령을 들을 것 같아? 너한테도 15분을 줄게. 어디 한번 무슨 수를 쓸 수 있는지 보자고."

홍사는 핸드폰을 들고 타이머를 켰다!

"이봉, 이 녀석 좀 보고 있어. 난 상처 좀 싸매고 올게."

그가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15분 되면 내가 직접 죽일 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홍 어르신!"

이봉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잠시만 더 살게 해줄게. 이따가 천천히 데리고 놀아주지."

홍사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임지환을 보며 웃다 사무실을 나섰다.

"자식, 오늘 재수 없게도 홍 어르신을 건드렸지만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홍 어르신께서 시체는 잘 남겨줄 거야."

임지환을 바라보는 이봉의 눈빛에는 연민이 조금 담겨 있었다.

"당신들 눈에는 법 같은 건 없는 거야?"

임지환이 궁금한 듯 물었다.

"이곳에서 홍 어르신의 말씀이 곧 법이야!"

이봉이 싸늘하게 말했다.

"곧 죽게 될 사람과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네 인생 마지막 순간을 소중히 여겨!"

그는 임지환과 더 이상 말을 하기 귀찮았다. 그리고 이내 부하들과 임지환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의논했다.

마치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유기하는 것이 일상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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