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3화

‘큰일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임지환에게 오자고 하지 말았어야 했어!’

살기가 가득한 홍사의 말을 듣고 고미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망했어! 이번엔 정말 끝이야!"

이 장면을 본 배지수는 체념한 듯 두 눈을 감았다.

"이 말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떤 결과가 닥칠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임지환은 무심히 힐긋 주변을 보고 난 뒤 순간 몸을 돌려 홍사의 앞으로 갔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한기가 순식간에 홍사의 온몸을 뒤덮었다.

임지환 손에 있는 깨진 술병이 어느새 그의 피부를 찔렀다.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면 홍사의 대동맥을 찢어버릴 것이다!

"홍 어르신을 놔! 죽고 싶으면 내가 죽여 줄게 자식아!"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이 두 계집애를 묶자. 그러면 더 날뛰지 못할 거야!"

"..."

홍사의 부하들은 상황을 보고 달려들려고 했고 심지어 무기까지 꺼내 들었다.

"다 입 닥치지 못해? 내가 죽는 꼴을 봐야겠어?"

홍사는 침을 삼키는 동작조차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임지환이 조금만 힘을 주면 그는 바로 염라대왕을 만날 것이다.

"임... 임지환 씨, 말로 해결합시다. 이렇게 싸우고 죽일 필요가 있을까요?"

홍사는 우는 것보다도 더 괴로워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방금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임지환이 차갑게 웃었다.

"방금은 실수했어요! 지금 바로 보내줄게요!"

홍사가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멍하니 뭐 하는 거야? 어서 꺼져!"

부하들은 상황을 보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철수했다.

"미나 씨, 먼저 지수를 데리고 가요!"

임지환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지환 씨는요?"

고미나는 멈칫하다 물었다.

"당연히 여기에 남아있죠. 아직 그와 할 얘기가 있어요."

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

"이러다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싶진 않네요!"

임지환이 지금 같은 상황에 웃고 있는 것을 보고 고미나는 그가 약이라도 잘못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미나야, 어서 가자! 임지환은 미쳤으니까 그냥 놔둬!"

배지수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