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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애송이들아, 너희들은 아직 시야가 너무 좁아.”

배준영은 머리를 높이 쳐들고 자랑스럽게 가르치려고 했다.

“이 2억 원을 계약금으로 내고 포르쉐 718 스포츠카를 사면 BBA보다 훨씬 더 멋지잖아.”

“하하, 맞아. 역시 준영 동생은 멋있어. 앞으로도 준영 동생만 원한다면 우리에게는 협력할 기회가 수없이 많을 거야.”

배인국은 배준영의 어깨를 톡톡 쳐주고 머리를 돌려 배영지와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음모가 성공한 듯한 미소가 배어 있었다.

확실히 적을 이기려면 그들의 내부에서부터 분열시키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인 것 같았다.

사람들이 축하의 술잔을 비우고 있을 때, 귀빈실 문이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왈칵 열렸다.

배지수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귀빈실에 들이닥쳤다.

“배준영, 너 이제 대가리가 다 커졌구나. 너 감히 이 누나까지 속여?”

배지수가 나타나자 거만하고 당당하기 짝이 없던 배준영은 순식간에 주눅이 들었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누나... 누나가 어떻게 여길 찾아왔어?”

“너 내가 아직 누나로 보이긴 하니? 너 얼마나 큰 사고를 칠 뻔했는지는 알고 있어?”

배지수는 배준영 때문에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그냥 누나 파일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배준영은 여전히 사죄 대신 뻔뻔하게 자기 주장을 꺼내 들었다.

“누나가 ‘뻔했다'라고 말하는 걸 보니 누나가 이 일을 이미 잘 해결했다는 거겠지.”

“난 예전에 네가 그냥 장난삼아 어리석게 행동하는 줄 알았어. 근데... 네가 이 정도로 심보가 고약한 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

배지수는 배준영을 삿대질하며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배지수, 연기가 끝났어? 이곳은 널 환영하지 않아. 얼른 나가.”

배인국은 차가운 얼굴로 축객령을 내렸다.

“배인국, 네가 내 동생을 상업 스파이로 이용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 네 이런 행동이 얼마나 비열한지 몰라?”

배지수는 분노가 타오르는 눈빛으로 배인국을 쏘아봤다.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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