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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임지환은 자기가 이청월이 미리 준비한 함정에 빠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호텔 문 앞에 도착하자 화려한 옷을 입고 명풍 장신구로 단장한 요염한 여자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청월아, 3년 만에 보는데도 여전히 아름답구나.”

“유세아, 3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너 변화가 대단하구나.”

이 부잣집 귀부인 같은 여자를 보자 이청월은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청월의 기억 속에 유세아의 가정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유세아가 지금 온몸에 착용한 장신구 가격만 해도 2억 원 가치가 넘어갔다.

유세아는 이청월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자 형용할 수 없는 뿌듯함이 가슴속에서 피어났다.

“난 운이 좋아서 쥬얼리 업계의 거물과 결혼했어. 근데 넌 송 도련님과 헤어진 이후로 남자를 보는 눈이 점점 나락으로 가는구나.”

유세아는 일부러 이청월 옆에 서 있는 임지환을 흘긋 보며 비꼬았다.

저렴한 옷을 입고 있는 데다 남자라면 찰 법한 명품 시계조차 차지 않고 있었다.

이런 남자는 이청월의 가문 지위를 노리고 있는 기생오라비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 말을 듣자 이청월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말할 줄 못하면 그냥 닥치고 있어. 나 이청월이 사귀는 남자친구를 네가 논평할 자격이 없어.”

이청월의 사회적 신분과 지위를 고려하면 유세아의 체면을 지켜 줄 필요가 없었다.

“모처럼 동창회에 왔는데 너랑 싸우기 귀찮아. 방은 10층에 잡았어. 난 다른 동창들도 안내해야 하니까 네가 알아서 올라가 찾아봐.”

유세아는 웃는 척하며 두 사람에게 장소를 알려줬다.

유세아도 자기가 시집은 잘 갔지만 이씨 가문과 비교하면 아직도 차이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세아는 이청월과 말다툼이 일어나 그녀를 완전히 분노한 상태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청월도 유세아와 더 이상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임지환을 끌고 10층에 올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청월이 임지환을 돌아보자 임지환이 여전히 유세아를 힐끗 훔쳐보고 있음을 발견했다.

“흥, 이런 요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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