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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조심해!”

배지수는 놀란 마음에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잔혹한 장면을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임지환은 몸을 살짝 움직여 식은 죽 먹기로 술병을 피했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 단번에 배인국의 옷깃을 잡았다.

키가 182cm인 배인국은 마치 병아리처럼 임지환의 한 손에 쉽게 들어 올려졌다.

귀빈실 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숨을 죽이고 이 장면을 바라봤고 심지어 눈을 다시 뜬 배지수조차 이 광경에 할 말을 잃고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날... 놓아줘...”

허공에 들려진 배인국은 고함을 지르며 난리를 피웠다.

“놓아줄게!”

임지환은 오른손으로 배인국의 머리를 아래로 세게 당겼고 무릎을 굽혀 머리 쪽으로 거침없이 박았다.

“퍽!”

배인국의 얼굴과 임지환의 무릎이 친밀한 접촉을 가졌다.

“앗!”

심장이 찢어질 듯 고통스러운 비명이 배인국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배인국의 오뚝하고 튼튼한 코는 푹 꺼져 내렸고 코피가 줄줄 흘러나와 귀빈실의 바닥을 빨갛게 물들였다.

“사람 살려, 임지환이 사람을 죽여!”

“미쳤어, 이 자식이 미친 게 분명해...”

배씨 가문의 젊은이들은 이렇게 잔혹한 장면을 처음 목격하고 다들 두려움에 떨며 허겁지겁 귀빈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더구나 그중 몇 명은 황급하게 도망가느라 바닥에 누워있던 배준영을 여러 번 밟았다.

그래서 이 재수 없는 녀석도 따라서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임지환은 배인국을 자기 앞으로 끌어당겨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때? 시원해? 더 자극적인 걸 보여줄까?”

“미안해, 날 죽이지 말아줘!”

배인국은 아픔을 느낄 여유도 없이 미친 듯이 임지환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임지환이 진짜 정신을 놓기라도 하면 자기를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배인국은 고분고분 용서해달라고 빌 수밖에 없었다.

임지환은 흥미가 사라져 배인국을 구석에 던졌다.

그리고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배영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이제 네 차례야.”

“임... 임지환, 너... 여자를 때리면 안 돼.”

배영지는 말을 더듬더듬하며 얘기했고 두려움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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