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2화

몇 분 후, 그녀는 박연준과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유이안은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책을 지루하게 읽고 있었지만 귀가 예리하게 서 있었다.

박연준은 유이안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너졌다.

예전에는 유이안도 그를 '멍청이 삼촌'이라고 애정을 담아 부르곤 했지만 이제는 그녀가 그것을 잊어버렸다.

그는 시선을 돌려 조은서에게 말했다.

"이렇게 커버렸네."

그는 조은서의 눈빛을 복잡하게 바라보았다. 조은서가 예전 일을 잊지 않았다면, 그녀가 그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기억한다면, 어떻게 그와 다시 커피를 마실 수 있었을까...

그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밤, 그녀가 그를 차로 치려 했던 것을.

조은서는 자신을 잊어버렸다.

그녀는 커피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예전 일을 잊어버렸어요. 제 기억 속에는 당신이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박연준은 조금 슬퍼졌고 어두운 빛 아래서 그의 눈가가 축축해졌다.

잠시 후 그가 말했다.

"맞아. 우리 사이에는 감정적인 뭔가가 없어. 넌 그냥 소송 걸려고 날 찾아온 거였어. 잘 지내는 걸 보니 기뻐."

조은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요."

박연준의 얼굴 근육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지갑을 꺼내어 어두운 탁자 위에 2만원을 가볍게 놓고 일어서며 말했다.

"답을 알고 싶다면 별장을 찾아봐. 그곳은 여러 해 동안 네가 유선우와 함께 살았던 곳이야."

그는 떠났으나 조은서는 여전히 조용히 앉아 있었다. 방금 그 남자는 그녀에게 답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바로 그 사모님이었다.

조은서는 핸드폰을 꺼내서 네이버를 열었다. 그녀는 'YS그룹'을 검색하고 '유선우'를 검색했다. 그리고 'THEONE'도 검색했다.

정보들이 눈앞에 펼쳐졌고 그녀의 과거도 점차 그녀의 눈앞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녀와 유선우의 결혼, 조씨 그룹의 사건, 변호사 박연준, 그리고 유선우와 백아현의 스캔들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