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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조은혁은 어렸을 적부터 사랑했던 그녀와 다투게 되어 항상 후회했다.

조은서를 안은 목소리가 고통스러웠다.

"돌아와서 다행이야."

조은서는 그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의 품은 그녀를 울고 싶게 만들었기에 그녀도 조은혁의 팔을 안고 말했다.

"오빠!"

조은혁은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쓸었다. 그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고 오랫동안 이렇게 가깝게 지내본 적이 없었지만 다시 찾은 감정으로 인해 조은혁은 통제력을 잃었고 그는 어릴 때처럼 여동생을 안고 놓지 않으려 했다.

옆에서 유선우가 차분하게 말했다.

"밖이 추우니까 안으로 들어가죠."

심정희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래, 몸이 약한 편이니 먼저 들어가자."

가족들이 집안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후 유이안이 엄마 옆에 기대어 앉으려 했다.

그녀는 영리하고 능숙해서 유이준을 잘 돌보는 것은 물론 지금은 아기 똥 냄새도 잘 맡았다.

"조진범이 똥 싸요."

심정희가 기저귀를 열어보니 정말 그랬다.

유이안은 새 기저귀를 가져와서 조진범에게 쉽게 갈아입혔다.

그녀는 완전히 조진범을 인형처럼 취급했고, 유이준은 머리가 커져서 그녀에게 협조하지 않았다.

조진범은 몇 달이 지나도 울지 않았다.

조은서가 두 아이를 보며 조은혁에게 물었다.

"아내는 어디 있어?"

조은혁은 잠깐 멍해져 있었다. 그는 조은서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고 미묘하게 말했다.

"그녀는 샹겐에 있는데 병이 있어. 병이 나으면 다시 데리고 올 거야…"

조은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무슨 일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열지 않았다.

가족들은 조용히 식사를 했다.

오후에 조은혁은 며칠 후에 샹겐에 다시 가야 한다고 말하며 조진범을 데리고 먼저 나갔고 그가 떠날 때 심정희가 그를 배웅갔다.

거실에서 유이안이 유이준과 놀고 있었고 조은서는 창밖의 햇살을 보며 유선우에게 물었다.

“오빠랑 새언니 사이 안좋죠?”

그녀는 모든 걸 알고 알고 싶었다.

박연준이라고 하던 그 남자도 답안은 별장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조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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