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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조은서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얇은 허리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잡혀 버렸다.

그녀는 머리를 들어 유선우의 깊은 눈을 보았다. 그 깊음에는 남자의 소유욕이 더해져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호흡이 어지러워졌다.

그들은 모두 성인 남녀였기에 둘 사이의 야릇한 분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은서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선우의 눈빛은 더 깊어졌고 목소리는 마치 뜨거운 모래를 품은 듯 했다.

"우리는 부부야. 남편이 아내를 기쁘게 하는 데 감사가 필요해?"

조은서는 가슴이 뛰었다.

다행히도 유선우는 부드럽게 그녀를 놓아주었고 외투를 가져와 그녀의 어깨에 걸었다.

"시간 다 됐어, 가자!"

조은서가 돌아온 후 그들은 처음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나섰다.

30분 후, 검은색 차량이 한 호텔에 멈추고 운전사가 뒷좌석 문을 열었다.

유선우가 내려와 차량 위를 막자 빛나는 플래시 아래 가느다란 손이 유선우의 큰 손에 놓여 그와 손가락을 꽉 잡았다.

그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부부처럼 서로에게 애정을 나타냈다. 조은서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거의 알아챌 수 없었다.

멀리서 박연준이 차에서 내렸고 정확히 이 장면을 보았다. 밤바람이 너무 거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그의 눈가에는 살짝 눈물이 번쩍였다.

하지만 조은서는 그를 보지 못하고 유선우와 함께 연회장에 들어갔고 유선우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회의실 쪽으로 이동했다. 진유라는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유선우는 조은서가 심심해하지 않기를 바라며 서미연에게 조은서와 동반하도록 요청했고 서미연은 기꺼이 동의했다.

유선우가 떠난 뒤, 서미연은 조은서의 손을 꽉 쥐었고 눈에는 눈물이 반짝였다.

"며칠 전에 임지혜 씨가 절 저녁 식사로 초대했을 때 은서 씨 이야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믿지 못했는데 진짜 돌아왔네요. 선우 씨가 비밀리에 일을 참 잘 처리한 것 같아요."

조은서는 기억이 안 났지만 유선우가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말했기에 서미연이 그녀의 친구라는 걸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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