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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조은혁이 옥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담담하게 물었다.

“애기 이름이 하민희야?”

전소미가 그렇다고 대답하며 애원했다.

“조 대표님, 제가 하인우와 결혼하면 거래는 끝난 걸로 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조은혁은 눈을 들어 새까만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전소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조은혁이 차가운 표정으로 전소미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러게 네 남편의 마음을 잘 묶어두라고, 아무 데나 돌아다니게 만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전소미는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녀는 옥 목걸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 선물을 누가 줬는지 알아챘다. 순간 그녀는 완전히 공포에 질렸다.

그녀는 금방 출산한 몸을 아랑곳하지 않고 침대에서 내려와 조은혁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얼마나 악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하인우를 놓아달라고 조은혁에게 애원했다.

“하인우는 그럴 배짱이 없어요! 그 사람들이 만나도 그건 그저 옛 친구를 만나 인사하는 정도지 하인우는 절대 그럴 마음이 없어요... 조 대표님, 저는 하인우와 사랑에 빠졌고 저희 둘 사이에는 귀여운 아이도 있어요, 안 그래요? 제발 하인우를 괴롭히지 마세요.”

...

전소미가 무릎을 꿇고 조은혁을 향해 넙죽 엎드렸다.

하지만 조은혁은 아무런 마음의 동요도, 아무런 표정도 없이 있을 뿐이었다.

전소미가 열 번 정도 절을 한 후에 그가 가볍게 입을 열었다.

“하인우를 많이 사랑해?”

전소미가 잠시 멈칫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저는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하인우는 좋은 사람이에요.”

조은혁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전소미에게 아이를 돌려주며 일어나 바지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아이가 참 귀엽네.”

그가 떠난 후 하인우가 돌아왔다.

전소미는 딸을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남편에게 말했다.

“인우야, 나 무서워. 우리 퇴원하자.”

하인우는 그녀를 응시했다.

그는 몸을 기울여 천천히 문을 닫은 뒤 조용히 물었다.

“방금 출산했잖아. 의사 선생님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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