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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이 정도 밖에 없어?

강혜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좀 나른할 뿐이야.”

그녀는 입구를 슬쩍 보았다.

"태준이는? 같이 돌아오지 않았어?”

"바쁜 것 같아서 제가 먼저...”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혜정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발신자 표시를 보고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전화 좀 받을게."

그녀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통화를 이어 나갔다.

강혜정은 위층으로 가서 박태준이 돌아올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텅 빈 거실을 둘러본 그는 휠체어를 끌고 신은지의 옆으로 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비록 두 사람은 지금 함께 살고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스킨십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왜 너 혼자야? 우리 엄마는?"

예전 같으면 매번 돌아왔을 때마다 모여서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마치 친 모녀를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가 대접받지 못하는 사위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다.

"어머니는 전화를 받으시러 위층에 가셨는데 아직 안 내려오셨어.”

박태준이 2층 쪽을 바라보자 마침 도우미 아주머니가 과일을 잘라 왔다.

"내가 올라가서 부를게.”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아프면 오르내리기가 불편할 것 같아 인테리어 할 때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었다.

강혜정은 방에 있었는데 전화는 끊긴 지 오래였다. 노크 소리가 들려서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녀는 박태준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태준아.”

"아주머니가 과일을 잘라주셨어요. 같이 먹으러 가요.”

"기민욱은 정말 죽었어?"

경찰이 공지를 냈지만 강혜정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네."

"그럼 해결된 거야?”

"해결됐지만 불법 자금 모집이 재경 그룹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아직은 당분간 박태준의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어요.”

강혜정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기민욱은 몇 년 동안 외국에 있었고 귀국해도 가끔일 뿐이라서 인맥은 발전시키지 못했어.”

경인 시에는 최근 인사이동이 많았다. 재경 그룹 외에 일부 관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민욱의 나이로는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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