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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저희가 뭘 좀 찾았는데요

박태준과 육명선은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가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년 남자가 황급히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고 입술을 달싹이더니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소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정현아, 무슨 일로 날 찾았어?"

박씨 집안에서 실종된 그 사람과 너무 닮아서 매번 볼 때마다 그는 참지 못하고 멍해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박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앉으라고 지시했다

"이사님은 불법 자금 모집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육영 그룹의 대표로 되기 전에 박태준은 육정현의 신분으로 육 씨네 사람들은 한 번 만났던 적이 있었다. 육명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가 진짜 육정현이 아니라는 걸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그를 대표로 앉히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육 씨네 사람들은 모두 반대했다.

'시골에서 데려온 허약한 사람인 주제에... 외국 유학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대학도 못 다녔으면서 무슨 근거로 육영 그룹의 후계자가 되려고?'

가장 격렬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육명선의 아들이었다. 억지로 심은 기억과 맞지 않는이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민욱이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할 수 있었다.

육명선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그의 뜻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제가 뭐라고 해야 합니까? 육영 그룹은 지금 당신이 관리하고 있고 저는 기껏해야 배당금을 받는 주주인데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육 이사님도 이 일의 주모자가 기민욱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저는 그에게 권력을 준 적이 없습니다. 그가 어디서 육영 그룹의 도장을 손에 넣었는지, 어떻게 육씨 가문의 직원들이 그의 뒤를 봐주도록 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현아,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아닐까? 나는 기민욱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와 친분도 없어. 회사 사람들은 그가 네 동생이라고 하지 않았어? 네 동생이면 네가 그냥 가버리면 안 되지. 육영 그룹이 어렵게 조금 올랐던 주식이 지금 하한가로 떨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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